몸을 위협하는 건강의 적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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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위협하는 건강의 적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 신혜영 기자
  • 승인 2009.10.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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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건강을 지켜나가는 습관이 중요

현대문명은 생활의 편리함, 먹을거리 등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에 따른 다양한 현대 질병도 함께 가져왔다. ‘스트레스’ ‘트랜스지방’ ‘설탕’ ‘환경호르몬’ ‘활성산소’는 최근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건강 유해 요소로 지목되고 있는 것들이다. 과연 이것들이 어떻게 내 몸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스트레스 과하면 ‘독’ 적당하면 ‘약’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일종의 질병이 된지 오래다. 스트레스는 어느 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나타난다. 직장인은 물론 주부, 학생 할 거 없이 모든 환경에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육체적인 결함이 오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두통, 불면증, 근육통이나 목·어깨·허리 등의 경직, 복부통증, 구토, 안면홍조, 땀, 자주 감기에 걸리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우유부단, 마음이 텅빈 느낌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불안, 성급함, 인내부족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정적 증상과 안절부절함, 손톱 깨물기·발 떨기 등의 신경질적인 습관, 먹는 것, 흡연, 울거나 욕설, 비난이나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스트레스는 만성화되어 정서적으로 불안과 갈등을 일으키고 자율신경계의 지속적인 긴장을 초래하여 정신적·신체적인 기능장애나 질병을 유발시킨다.
때문에 스트레스는 담아두는 것보다는 그 때 그 때 풀어주는 것이 자신의 삶에 활력을 얻는데도 중요하다. 또한 편안한 마음가짐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신체는 스트레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편이어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이 피로해지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맥박이 빨리지는 등의 반응이 쉽게 나타난다. 이 때 스트레스 에너지를 발산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는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도 중요하다.
흔히 ‘스트레스는 나쁘며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는데 스트레스 자체가 해가 되어 꼭 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사람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심신의 집중력을 강화하여 업무성과를 올리며 오히려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음 세대에까지 피해를 미치는 ‘환경호르몬’
환경호르몬이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산업 활동을 통해서 생성·방출된 화학물질로 생물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케 한다.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로는 각종 산업용화학물질(원료물질), 살충제, 제초제 등의 농약, 유기중금속류,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류, 식물에 존재하는 phytoestrogen 등의 호르몬유사물질,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합성 에스트로겐류 및 기타 식품 및 식품첨가물 등을 들 수 있다.
환경호르몬은 생체내 호르몬의 합성, 방출, 수송, 수용체와의 결합, 수용체결합 후의 신호전달 등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여 각종 형태의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생태계 및 인간에게 영향을 발현하며, 차세대에선 성장억제와 생식이상 등을 초래한다.
특히 환경호르몬은 2세나 3세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다이옥신 피해가 모체에 나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기형유발, 발암, 성별 변이 등 다음 세대에 피해를 미칠 수 있다. 실제 60년대 일본의 미나마타현에서 발생했던 수은중독증 미나마타병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부모세대에게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2세에서는 무뇌 등의 기형이 나타났다.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컵라면과 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하며 캔 음료나 캔에 담긴 음식물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 음식물을 보관할 경우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사용하지 않으며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 질병 약 90% 활성산소와 관련
영국의 생화학자 닉레인은 ‘신(神)과 산소는 닮은 꼴’이라 표현했다. 신은 생명을 창조하면서 유한한 삶을 덤으로 선물했고, 산소 역시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체인 동시에 수명을 단축하는 유독성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활성산소란 우리가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산소가 완전연소하지 못하고 5%는 불완전 환원되는데 이때 생긴 화합물을 말한다.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1~2%가 활성산소로 변하는데 이는 유해물질과 결합하여 정상세포까지 공격 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킨다. 순수한 산소는 효험 있는 강장제, 노화 치료제, 미용요법 물질로 쓰여 진다. 호흡을 통해 생명체 내부로 들이마신 산소는 산화력이 강해져 활성 산소가 되는데, 이는 세균의 감염에 대항, 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물질로 칭송 받는다. 그러나 생명체 물질대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활성산소는 유해산소로 생체조직을 공격해 세포를 산화·손상시켜 노화를 이끄는 주범이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와 자외선, 방사선, 과식, 음주, 흡연, 인스턴트식품 등에 인체가 노출되면서 발생된다. 특히 과도한 운동은 활성산소 발생량을 증가시킨다.
현대인의 질병 중 약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산소 소비량의 약 5% 정도의 유해 산소량은 항산화 효소로 대표되는 인체가 지닌 방어 기능에 의해 처리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가장 효과적인 항산화제는 평상시의 식생활습관임을 강조한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신의 체력 환경에 맞는 적정 수준의 운동, 금연, 항산화 성분이 많이 포함된 천연 식단 등이 그것이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여느 항산화제 못지않은 체내 유해산소 발생 억제작용을 한다. 편안한 호흡을 지속하면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에는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댄스, 크로스컨트리, 마라톤 등이 있다.

‘트랜스지방’ 성인 하루 섭취량 2.2g이 적당
한 때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보도되면서 트랜스지방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을 운반과 보관이 쉽도록 수소를 첨가해 고체화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지방을 말한다.
트랜스지방은 우리 몸에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저밀도 단백질 지질을 증가시킨다. 또한 혈관을 좁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혈관 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특히 트랜스지방이 2% 늘면 심장 질환의 위험이 28%가 늘어난다.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좁히는 것 외에 염증을 유발하는 효과까지 커서 심혈관 질환에 치명적이다. 사람의 뇌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의 60%는 지방으로 인체는 체내에 들어온 트랜스지방을 뇌에 적극 이용해 뇌 건강을 위협한다. 뿐만 아니라 비만은 물론 당뇨병, 대장암, 유방암의 발병 확률도 증가시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성인의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2.2g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경우 지난 2004년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2%를 넘는 가공식품의 유통을 금지시켰다.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트랜스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숙지하여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쇼트닝, 마요네즈소스, 파이, 피자, 도넛, 케이크, 크래커, 수프, 팝콘, 쿠키, 비스킷, 유제품, 어육제품, 닭튀김, 감자튀김, 라면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트랜스 지방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야채, 생선, 고기는 튀기지 말고 찌거나 구워 먹고 마아가린 이나 버터 대신 유자청이나 잼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양소 ‘無’ 먹을수록 병이 생기는 달콤한 중독 ‘설탕’
설탕은 사탕수수와 사탕무로 만드는데 이것을 가루로 만드는 제조과정에서 미네랄과 영양소는 모두 없애고 당분만을 추출해서 만들어 영양소는 없고 칼로리만 있다.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병이 생기고 비만을 부른다. 최근 급증하는 국내 당뇨 인구와 소아 비만은 설탕 소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동양인은 쌀을 통해 이미 당 섭취 권장량의 75%를 먹고 있기 때문에 따로 설탕을 섭취할 필요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모르는 새에 이미 과도한 당분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다. 건강을 위해 권고하는 설탕의 하루 섭취량은 30g이하로 각설탕 10개 정도 양으로 한국인은 1년 동안 1인 평균 21㎏의 설탕을 먹는다고 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면역력 저하, 저혈당, 두통, 당뇨, 비만 등의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흰 설탕처럼 정제된 음식의 당은 빨리 소화되고 빨리 분해되어 혈액을 끈끈하게 만든다.
그래서 혈당치수가 빠르게 올라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혈당치수를 내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다. 이렇게 과도한 인슐린 분비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반복되는 것을 ‘설탕의 롤러코스터 현상’이라 하는데, 이 현상이 지속되면 만성 저혈당이 된다. 동반되는 현상에는 불안, 초조, 신경질, 짜증이다.
설탕이 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로 그 달콤한 맛에 비밀이 있다. 설탕은 아주 급격하게 혈당을 올렸다가 내린다. 따라서 혈당이 떨어진 후의 그 공허함과 허탈함이 또 설탕을 먹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한 뇌는 당분에 대하여 중독성이 생길 수 있는데, 끊임없이 당분을 섭취해주지 않으면 오히려 우울증이 생긴다. 이를 ‘슈거블루스’라 한다.
설탕을 줄이는 방법은 생활 습관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구입하는 식품에 무설탕 무가당으로 표기되어 있더라도 여기에는 당분이 있을 수 있다. 무설탕과 무가당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 외의 액상과당, 과당 등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식품의 성분 표시를 꼭 제대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또한 가짜 탄수화물 즉 정제된 탄수화물인 설탕, 흰쌀, 흰 밀가루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결핍되어 있고,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따라서 진짜 탄수화물인 정제하지 않은 현미나, 잡곡, 고구마, 감자류 및 소량의 과일 등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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