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의 자질함양과 전인교육의 성과 거둬

배움의 장은 학교가 되어야 하고, 이곳에서 모든 학습이 이루어져야
6.25 민족동란이 한창이었던 지난 1951년, 창녕농업고등학교로 첫 삽을 뜬 영산고등학교는 임진왜란의 호국정신과 3.1운동의 얼이 이어져 내려온 호국의 고장, 경남 창녕군 영산면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태극기 하나는 품고 산다는 말처럼,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이곳의 학생들은 지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는 곧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함양과 전인교육에 대한 관심도도 높게 하여 지역거점학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밑거름이 된다고도 하겠다.
‘기숙형 공립고’ 선정은 도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교육여건을 개선해 도농간 학력격차를 줄일 뿐 아니라,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강력한 정부의 의지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영산고에서도 학생들의 줄어든 통학시간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주말 및 방학을 이용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함으로써 도농간 학력격차 해소와 아울러 사교육을 줄이는 데도 큰 몫을 하리라 예상된다. 또한 교사들이 학생 생활전반에 걸친 지도와 상담이 가능하게 되어 인성교육에도 자못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거점학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영산고는 수준별 방과후 학습활동을 통한 학력향상 및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 구축을 목적으로 특기적성, 교과 보충심화 학습, 독서·논술, 무학년 수준별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어캠프, 영어퀴즈대회, 팝송 부르기 대회 등 다양한 영어행사활동을 통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어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과 다양한 활동으로 굳이 외국 유학을 가지 않아도 글로벌 인재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와준다. 결국 배움의 장은 학교가 되어야 하고 학교 안에서 모든 공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곧 정 교장이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원칙과도 부합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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