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 잠재력과 적성 이끄는 ‘맞춤형 수월성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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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 잠재력과 적성 이끄는 ‘맞춤형 수월성 교육’
  • 공동취재단
  • 승인 2009.10.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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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간의 경쟁 아닌 협동학습 통해 실력과 인성 갖춘

▲ 정한상 교장은 교육의 패러다임이 경쟁중심 교육에서 인간중심 교육으로, 서열화 된 입시 중심 교육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의 주된 목적을 입시의 성공에 두는 한 학교는 필연적으로 많은 학생들을 성공의 대열에서 탈락하게 하고, 다수의 열등생을 양산하는 비효율적인 집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현 교육 실정을 꼬집는 광주산월초등학교(http://www.sanwol.es.kr / 이하 산월초) 정한상 교장은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벌중시, 결과지상주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국민적 의식구조를 리모델링하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덧붙여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학교는 학생들의 고등정신교육, 학업성취, 자질 등을 키울 수 있는 특화된 정규 교육과정과 질 높은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의 조화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교육의 패러다임이 경쟁중심 교육에서 인간중심 교육으로, 서열화 된 입시 중심 교육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정 교장은 피력한다.

공교육 내실화 위한 학부모 신뢰 구축 시급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교육의 내실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정 교장은 현 교육계가 직면한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과도한 사교육 열풍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지난 2008년 산월초로 부임한 그가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 것 역시 학부모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처음 학교에 부임해 학부모들의 신뢰를 저해하는 문제들을 찾아가던 중 가장 심각한 것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의욕이 낮고,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하는 정 교장은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큰 꿈과 성취감,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학교의 전통을 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교정에 학생들이 꿈을 그리고 키워갈 수 있는 꿈의 상징, 꿈동산을 조성하고 그 중앙에 꿈동산비를 세워 제막행사를 갖고 ‘꿈단지 봉안 행사’와 ‘미래의 꿈을 열어가는 산월공동체의 날’을 운영하였다. ‘꿈단지 봉안 행사’는 학생들 자신과의 약속인 미래의 목표와 소망을 적은 자신과의 약속을 쓴 편지를 꿈동산에 묻어 두고, 이를 12년이 지나 성인이 된 졸업생들이 개봉하여 자신과의 약속을 되돌아보며, 어린 날의 추억과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 ‘꿈단지 봉안 행사’는 학생들이 자신과의 약속을 되돌아보며, 어린 날의 추억과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미래의 꿈을 열어가는 산월공동체의 날’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표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를 다짐하는 학부모초청 공개수업으로 진행하며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꿈,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동기부여의 장이 되고 있다. 정 교장은 이 같은 행사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학부모들에게는 학교가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을 발굴하고 이를 계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인지시킴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덧붙여 전 과목 모두 우수해야 일류대학에 갈 수 있다는 교육의 구조적인 현실은 전 과목 과외를 부추기는 제도라고 지적하였다. “김연아 선수가 피겨의 여왕으로 주목되며 세계적인 선수가 된 것은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적성과 소질에 맞는 피겨스케이트에 집중적인 훈련과 교육을 한 성과이듯, 창단 8년 만에 제3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3위, 2009전국여름철 종별배드민턴대회에서 우승하여 전국 재패의 신화를 남긴 본교의 배드민턴 선수들도 제2의 이용대선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개개인의 적성을 존중하고 특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이 실시된다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교육문제가 서서히 해소될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수월성 교육’으로 다양한 교육수요 충족

▲ ‘저탄소 녹색성장의 체험활동을 통한 환경보전의식 함양’이라는 주제로 환경연구학교로 지정, 다양한 환경보전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환경보전의식을 함양해 나가고 있다.
얼마 전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산월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벤치마킹 대상학교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 교장의 발걸음이 처음부터 가벼웠던 것은 아니었다. 같은 시기에 개교한 학교들에 비해 소외되고 열악했던 학교시설에서 최근 산월꿈동산 조성, 글벗누리도서관, 햇살둥지보육교실, We-class상담실, 산월영어체험관, 산월과학체험관 개관, 새솔관 시설정비, 현대식 음수대설치 등 양질의 교육환경으로 인프라를 구축하여 교육의 질적 개선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온 열정을 쏟아내는 정 교장의 남다른 노력의 결실이며, 그 바탕에는 공교육의 모범답안으로 꼽히는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이 있었다.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은 학생들 간의 경쟁이 아닌 협동학습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학습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길러주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 소질, 적성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으로, 이미 세계 각국의 교육개혁과 OECD의 교육개혁 프로젝트에 채택되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정 교장은 이를 통하여 ‘아이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어 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그 큰 틀 안에서 차별화 된 커리큘럼을 추진하고 있다.
학력 신장을 위하여 기본학습 훈련안 제작활용, 필수학습요소 작성활용, 수업전개 5수칙 실천, 기초학력 특별보충과정 운영, 1학생 1탐구과제 발표대회 개최, 오감자극을 통한 독서프로젝트, 나의 친구 야생화·수생식물 프로그램 운영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학습보조 인턴교사 활용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특기신장을 위해서는 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우수강사들에 의한 질 높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중무휴, 학생중심의 시간표 편성, 반당 인원 수 적정화, 소외계층 학생 지원, edu-care보육교실 등 다양한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교과 성적 향상을 위해 국,영,수 수준별 수업과 영재 프로그램 등이 개설되어 그 열기 또한 뜨겁다고 한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의 체험활동을 통한 환경보전의식 함양’이라는 주제로 2009년 환경부와 광주시가 지정한 환경연구학교로서, 다양한 환경보전활동 프로그램 운영과 ‘저탄소 학교공동체(Low Carbon School Community)’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가 사이버공간을 통해서도 환경보전의식을 함양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 속의 으뜸 산월교육’을 표방하는 정 교장은 금년도 특색교육활동을 ‘푸른 꿈이 피어나는 4e 좋은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로 지정하여 추진 중에 있다. 이 운동은 푸르름이 피어나는 ‘e-푸른 학교’, 음악과 정감 있는 말씨가 흐르는 즐겁고 조화로운 ‘e-조화로운 학교’, 휴먼웨어가 살아 있는 ‘e-정담 있는 학교’, 1교 1특성화된 교육을 실천하는 ‘e-전통 있는 학교’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름다운 품성과 창의성을 살린 인재 육성의 기틀을 마련해 특색 있는 학교 교육활동이 전개되어 학생 위주의 개성이 넘치는 교육을 실현함으로 공교육의 신뢰는 회복되리라고 정 교장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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