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과 취업 위한 맞춤식 진로 교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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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과 취업 위한 맞춤식 진로 교육 프로그램
  • 공동취재단
  • 승인 2009.10.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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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마인드 육성 위해 ‘비즈쿨’ 프로그램 운영

▲ 신영창 교장은 항상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고 학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흔히들 사교육 열풍의 원인을 공교육의 부실에서 찾는다. 하지만 전주에 있는 완산여자고등학교(http://www.wansan.hs.kr /이하 완산여고) 신영창 교장의 의견은 다르다.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명함 내밀기도 힘든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모순이 사교육병을 낳은 것”이라고 지적한 그는 “졸속으로 변하는 교육정책, 1등만이 살아남는다는 경쟁원리, 사교육을 받지 못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는 불안심리 등이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완산여고. 인문계고가 아닌 완산여고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것은 전문계고도 사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계고의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하고, 학습 의욕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가정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는 신 교장의 말처럼 전문계고가 인문계고에 비해 사교육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 교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 내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것을 반긴다.
이 밖에도 완산여고는 지금까지 교육과학부 선정 취업자원 특성화 대상학교, 노동부 선정 취업지원 확충사업에도 선정되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별 맞춤식 진학지도를 위한 진학반 운영
완산여고는 ‘진학’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다.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대학에 진학할 학생과 취업할 학생으로 구분해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수능과목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개인별 맞춤식 진학지도를 위한 진학반도 운영 중이다. 또한 보충수업, 자율학습은 물론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한 교육도 전개해나가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문화인 육성을 위해 독서, 한자, 외국어 등을 지도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맞춤 교육하는 셈이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차근차근 사회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무·회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목련반’은 세무·회계 사무 전문가를 위한 실무 활용 프로그램 운영이, IT반에서는 CAD, MOS, PC마스터 등 특수 정보 분야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일본으로의 취업, 워킹 비자 취득, 유학 등을 준비하기 위한 일본 진출반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학생들이 일본어 능력 시험을 준비한다. 생활음악반에서는 중창, 합창 등 보컬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이와 함께 완산여고에서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산·정보 기능 경진대회’와 중학생 대상 ‘실용음악 콩쿨대회’를 개최하며 학교를 널리 알리고 빛낼 수 있는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완산여고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의미의 ‘비즈쿨’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도록 유도한다.
비즈쿨 프로그램 통해 다양한 진로 모색 유도
완산여고는 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길러주기 위한 ‘비즈쿨’ 프로그램을 통해 타 학교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기초개념인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이해, 창업과 경영, 현장체험 등을 통한 체계적인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인 것이다.
비즈쿨은 전문계 고교생들에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기업가적 자질과 역량을 고취시켜 이들을 미래의 경제역군으로 양성하여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창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비즈쿨은 총 3개 분과로 운영 중이다. ▲창업교육분과Ⅰ에서는 자료 연구 및 분석, 교수-학습 자료제작, 교직원 연수, 현장체험학생 모집 및 교육지도, 창업 프로그램 개발, 특별초청강연 주최, 학습 경과 평가 등이 이루어지고 ▲창업교육분과Ⅱ에서는 창업 동아리 조직, 창업 동아리 지도, 창업 아이디어 공모, 사업 선정, 사업 계획서 작성, 사업 운영, 사업성과 자체 분석, 수익성 극대화 교육이 이루어진다. ▲기획분석분과에서는 운영 계획 수립, 분과 조직, 운영 방침 수립, 실태조사 및 분석, 동영상 자료의 제작, 프로그램 운영 결과 수시 평가, 평가자료 보관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쿨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바른 직업관을 심어줌으로써 직업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음을 일깨워주고, 이로써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자질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들이 졸업 후 창업을 했을 시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내다볼 수 있다.

▲ ‘진학’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 완산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대학에 진학할 학생과 취업할 학생으로 구분해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교육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 일”
완산여고는 ‘오고 싶고, 보내고 싶고, 보람 있는 학교’를 꿈꾼다. 자존감과 리더십을 기르는 인성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봉사활동 실천, 기초 학력 신장, IT 및 사무 능력을 배양하며 공동체 정신이 뚜렷하고 실력이 있는 학생을 양성한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 통합 진로 교육, 진로 결정에 따른 맞춤식 교육 과정 운용, 전문 기능 동아리 활동 등 진로 개척 특성화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교사들의 자율 연수를 지원하고 교수·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것 역시 결국에는 학교가 꿈꾸는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신 교장은 교육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교육 역시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일 뿐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신 교장은 항상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 고민의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고 학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이 ‘나’보다는 ‘너’, 너보다는 ‘우리’의 의미를 더욱 깊게 아로새기길 바란다. 그리하여 완산인의 모습이 ‘우리’ 안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세상에 봉사하는 인간’,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자기 삶을 개척하는 인간상’을 추구하며 밤낮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신 교장의 모든 신념과 열정이 하나로 뭉쳐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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