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건업(주)/권오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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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합건업(주)/권오근 대표이사
  • 글/최석현 기자
  • 승인 200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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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공법 교량건설 기술로 우뚝 선 기업
인류가 교량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유사이전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초의 교량은 하천 변에 넘어진 나무나 계곡을 가로지른 나무 덩굴 등을 이용하다가 점차 불편함을 개량하면서 발전해나갔다. 아마도 인류가 의식적으로 가설한 최초의 교량은 통나무를 이용한 거더교나 덩굴 등을 이용한 현수교가 아닐까 추측한다. 이후 석재 아치, 석재 거더, 목재 트러스 등을 거쳐 현대에는 철과 콘크리트를 이용한 미적, 기능적 요소들을 갖춘 다양한 교량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교량은 하천. 호소. 해협. 만. 운하. 저지 또는 다른 교통로나 구출물 위를 건너갈 수 있도록 만든 고가구조물이다. 교량은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사람들은 보다 안전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교량의 기능은 점점 발전해 오늘날의 혁신적인 교량건설을 가져왔다. 최근 신개념 PFB(Prestressed Filler Beam)공법과 S-Preflex, C-Preflex 공법을 바탕으로 국내 교량건설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올바른 기업정신에 입각한 경영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권오근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있는 동양종합건업(주)이 바로 그 기업.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동양종합건업(주)은 특화된 신기술 공법으로 차세대 교량건설에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는 탄탄하고도 내실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이 오늘날의 자리에 오기까지에는 권오근 대표이사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동양종합건업(주)의 모든 경영을 총괄하는 권오근 대표이사는 달성군의 기술공무원 출신이다. 일년 반의 공무원시절 이후 롯데건설, 삼성종합건설을 거치면서 교량건설 분야에 실전경험을 두루 쌓은 야전형 C. E. O이기도 하다. 이후 국내교량 시공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청운의 뜻을 품고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여러 차례의 시련의 세월은 있었다. 권오근 대표이사는 "여러 건설 회사를 거치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교량전문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열정만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동업자들 간의 이해관계를 풀어나가는 것도 힘든 일이었고, 그 갈등 속에서 회사는 점점 기울어 가더군요." 라고 회고했다.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사람들 간의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던 권오근 대표이사는 그 사업의 후유증으로 심한 인생의 방황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그 날의 실패를 거울삼아 모든 직원이 한 가족이라는 울타리식 경영과 끝없는 기술 개발로 1997년 Preflex 교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R. P. F 교량을 개발한 후 고속도로, 국도, 철도 등 중지간 교량의 설계 및 시공에 적용하고 기존의 Preflex 교량을 새로운 개념으로 개선한 신개념의 교량공법인 S-Preflex, C-Preflex 공법을 개발하여 이 두 가지 특허만으로도 작년 연매출 250억원을 기록하는 탄탄한 중견기업의 대표이사로 새롭게 자리 매김 하게 되었다.


동양종합건업(주) 만의 특허기술 신개념 교량공법인 S-Preflex, C-Preflex와 PFB공법
동양종합건업(주)은 예전에 사용되던 RPF 교량의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S-Preflex 공법과 C-Preflex를 개발하였다. 이 두 공법은 기존 Preflex교량이 구조적 안전성이 취약한 점과 불리한 경제성, 유지· 관리성 등을 보완할 수 있고 직선 및 곡선형 강연선을 사용하여 순차적으로 프리스트레스를 도입, 구조적인 안전성과 효율성의 최적화는 물론 기존Preflex 교량과 비교 혁신적인 시공단가를 줄일 수 있다. S-Preflex(단순교용)공법은 기존의 Preflex교량 R-Preflex교 보다 더욱 경제적이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교량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기존의 프리플렉스빔에서의 프리플렉스 하중과 R-Preflex빔에서의 PS강연선에 의한 프리스트레스 하중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복부콘크리트와 상부 슬라브 콘크리트 하중에 의한 2차 프리스트레스를 도입하여 빔의 구조적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공법이다. 특히 C-Preflex(연속교용) 공법은 교량을 연속교 형식으로 가설할 수 있도록 동양종합건업(주)에서 개발하여 세계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한 신 특허기술이다. 슬래브 및 WEB콘크리트 하중을 이용한 효율적 시스템을 반영, 단순교보다 최적인 단면을 선정하여 경제성을 추구하고 연속화를 통한 유지관리비용 절감과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으며 프리스트레스 응력의 도입을 극대화하여 60M까지의 2경간 이상 장지간 연속교량에 유리한 획기적인 공법이다. 이미 건설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해 전국지방자지단체 등 전국주요 건설현장에서 채택 시공하고 있는 이 공법은 국내외적으로 탁월한 기술력이 인정되어 교량건설의 대혁신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재발을 마친 PFB공법은 이미 한양대학교에서 이론 검증을 마친 신기술 공법이다. 권오근 대표이사와 개발진들이 직접유럽의 교량공법을 보고 기존의 PFB교량에 강연선을 추가해 국내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PFB공법은 단점인 슬라브 하부에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부착 강연선을 사용하여 긴장함으로써 구조적 강성을 높이고, 균열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신 공법이다. 일정거리마다 교각을 설치해야 하는 기존의 공법과는 달리 최고 50m까지는 교각 없이 다리를 건설할 수 있어 홍수 시 부유물에 의한 충돌이나 통수 단면적의 확보로 유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어 수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거액의 교량공사 달성군에 무료 시공으로 화제
권오근 대표이사는 얼마 전 4억 원이 넘는 교량공사를 기술개발을 완료한 신 공법인 PFB공법으로 달성군에 무상으로 시공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매미' 로 인해 유실된 유가면 음동교 가설 공사 시공에 적극 나선 권오근 대표이사는 "달성군은 제가 청년시절 공직에 몸담으며 수많은 추억이 어려 있는 저에게 있어서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달성군은 가장 추억이 많았을 시절에 제가 있었던 곳이고 또한 모자란 부분도 많았던 저를 보듬어 주시고 좋은 배움을 주셨던 선배 공무원들이 계시는 곳이기도 하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곳입니다."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공사를 맡았다는 권오근 대표이사의 말이다. '유가면 음동교 가설공사 시공 협약' 에 따르면 동양종합건업(주)은 길이 45m, 폭 9m 규모의 음동교 상부공 일체 공사를 4억 2000여만원을 들여서 맡고 나머지 공사는 달성군이 맡기로 했다. 이로 인해 달성군은 2억여원(41%)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권오근 대표이사는 창업당시 혼자의 몸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우수한 인력의 직원들과 그 안에서 나오는 동양만의 기술력이 최고의 경쟁력"이라 말하는 권오근 대표이사는 그동안 회사의 많은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누어 줬다. 직원들은 한 식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고, 노력한 결실에 대해서는 함께 나누어 가지자는 건전한 기업정신을 가진 한 기업인이 있기에 국내 교량건설을 이끌어갈 동양종합건업(주)의 미래는 환히 빛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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