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총리 사과에도 불구, 비난 여론 속 동맹국간 내분

이번 사건으로 독일에 거대한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프간 공습 사건이 9월27일 치러질 독일 총선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8일 열린 의회 연설에서 “독일군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공습으로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번사건의 진상규명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지를 우려한 듯한 말 바꾸기 식의 사과는 그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다.
또한 이번 공습으로 인해 독일 국가 내부에서도 독일군 아프간 파병의 찬반의견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과 미 LA타임스 등에 따르며 야당은 독일군의 아프간 파병을 반대하며 자진철수를 주장하는 반면, 아프간 파병을 찬성하는 기민당과 사민당은 이번 사건이 더 이상 크게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독일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반전 정서가 가장 높은 나라로 유명하며 독일인의 3분의 2가 아프간전 참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공습으로 인해 독일 시민들의 반전정서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탈레반은 “나토군의 이번 공습은 민간인을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고 이는 국제법에서 명백히 범죄행위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듯 탈레반은 지난 7일 이메일 성명을 발표, 민간인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며 서방국가들을 비난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나토 공습은 중대한 실수”라고 비난하며 “매크리스털 미군 및 나토군 사령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사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아프간 전쟁 발발 이래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동안 평화를 원칙으로 주장해오던 나토군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나토는 탈레반으로 보이는 목표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하며 “이번 공격의 이유와 결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고 이것을 아프간 국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건 수습에 나섰다.
美 오바마 행정부 ‘북한 붕괴 시나리오’ 검토
북한 체제 붕괴가 미국 국방부가 준비하는 주요 국방정책 시나리오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정권 붕괴(regime collapse)를 미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후 처리 문제 수준의 당면과제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9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2010년 의회에 제출하는 ‘국방정책 4개년 보고서(QDR)’ 준비과정에서 북한 체제의 붕괴와 북핵 도발 대치상황 등을 11개 주요 안보위협 시나리오 중 하나로 채택해 검토 중에 있음을 밝혔다. QDR은 지난 1997년 도입되어 미국의 국방전략, 국방예산, 군 현대화 계획 등을 4년 단위로 작성하는 미 군부의 핵심 전략 보고서로서 의회 보고가 의무화되어 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들 5개 이슈팀이 마련할 정책에 대한 미비한 점이 있을 것을 예상하여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인이 참여한 별도의 ‘레드 팀’을 구성해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팀에서는 ‘7개의 치명적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그 중 하나로 ‘북한의 핵 도발에 따른 미국과 북한의 대치상황’이 속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서 패러세일링 하던 한국인 2명 사망

패러세일링은 스피드 보트가 패러세일링용 낙하산에 줄을 이어 바다에서 보통 15~30m정도의 높이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젊은층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은 해양스포츠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기구의 안정성 문제와 사고예방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상태라 안전 불감증을 증폭시켜왔던 게 사실. 실제로 지난 2006년 4월에는 푸켓에 신혼여행을 왔던 20대 신부가 패러세일링을 하던 중 보트와 연결된 줄이 끊어져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는 이번사고와 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밧줄에 문제가 생긴 단순 안전사고가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작은 모터보트는 강한 바람에 전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안 운전사가 위험을 느껴 스스로 밧줄을 끊는 경우가 더러 있어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맥주의 본고장 독일 바이에른에서 세계 최초로 정력맥주가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11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위르겐 호프(53)가 개발한 에로틱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맥주는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해 이제는 인구 1,400여 명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가장 흥행한 상품으로 하나의 브랜드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에로틱 맥주의 황당한 탄생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맥주의 시작은 7년 전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동화된 맥주공장에서 일하던 호프는 공장 바로 길 건너편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밤중 기계가 고장 났다는 연락을 받고 그는 짧은 반바지만 걸친 채 공장으로 돌아가 기계를 다시 가동시키려 했다. 하지만 기계가 작동되지 않자 결국 그는 긴 막대를 이용해 걸쭉한 상태의 맥주를 직접 젓기 시작했고 당시 반나체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호프는 “그 때 내가 젓고 있는 맥주가 일반 맥주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그가 만든 맥주를 마신 마을 주민들은 정력이 급격히 좋아졌다고 말하면서 에로틱 맥주의 효능에 대해 찬사를 보내왔다. 이에 호프는 “이 맥주의 효능을 물어본 모든 사람들이 ‘주말에는 TV를 보지 않는다. 대신 침실에서 하루 종일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보통 맥주가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
호프는 지금도 바이에른의 전통 허리옷만 걸친 채 한밤중에 직접 에로틱 맥주를 생산한다. 그가 생산하는 다른 맥주들과는 달리 에로틱 맥주는 특수 네온 조명을 갖춘 특별 저장고에 보관되며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숙성된다.
맥주는 일반적으로 남성의 생식능력을 저해시키는 식품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호프는 “일반 맥주와는 달리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모델의 그림으로 장식된 에로틱 맥주는 남자의 성욕뿐만 아니라 번식력과 정력도 증강시킨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에로틱 맥주는 지난 2002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국제맥주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크게 히트를 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호프는 에로틱 맥주가 밀라노 국제맥주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얻자 같은 상표의 잔 받침대, 병따개, T셔츠 등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뮌헨의 연례 맥주축제에서는 영국의 불임 여성 중에 한명이 에로틱 맥주를 마신 뒤 임신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는 에로틱 맥주가 한국에 수입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국내 맥주시장에는 이미 밀러, 아사히, 버드와이저 등 수입 맥주들의 시장력이 큰 만큼 에로틱 맥주의 수입도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대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여객기 피랍, 납치범 ‘신의 계시 받았다’

멕시코 당국은 납치범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납치 용의자는 3명이 아니라 40대 남성인 호세플로레스 1명의 단독범행으로 드러났다. 호세플로레스는 볼리비아 태생으로 무장강도 경력에 마약 중독을 일삼는 자로 이번 범행에 대하여 신의 계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그는 “납치 동기는 전례 없는 지진이 멕시코에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하며 범행을 함께 도모한 공범들을 성부와 성자, 성령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며 자신을 성직자라고 자처했다. 멕시코 안보장관 게르나로 가르시아 루나는 “그는 자칭 성직자로 신의 계시를 받아서 9월9일 일을 실행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보안당국이 여객기 내부를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납치범들이 폭발물이라고 주장했던 것은 단순한 주스깡통이었다. 한편 납치범들이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펠리페 대통령은 여객기 피랍당시 캔쿤 공항에 있었다고 아즈테카 TV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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