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
지난해 10.29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 후 전국의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거래마저 뚝 끊겨버렸으며 심지어 사업자체를 포기하거나 분양을 중단하는 업체들도 속출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단기간에 1천 3백여세대를 분양, 업계의 '마이더스 손'으로 떠오르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이다.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위치한 (주)대성이 바로 그 화제의 기업.
부동산 개발, 컨설팅 분야의 '마이더스 손'
대성이 부동산 분양대행 분야에서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있다. 사업 초창기, 지역의 작은 업체에 불과했던 이 회사에 분양을 맡기는 사업주가 없다보니 그동안 대성은 마케팅이 어려운 상품이나 다른 분양 대행업체에서 실패한 상품들을 주로 맡아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차별화된 노하우가 축적되고 타업체에 비해 뛰어난 맨파워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대성의 김시탁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부동산 동향이나 시장 조사를 할 때 다른 업체나 기관에서 이미 만들어 진 자료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자료수집에 의존하고 있지만 대성은 철저한 현장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 사업타당성 검토, 실거래 동향과 시장수요를 파악한다. 또한 대부분의 분양대행업체들이 광고와 텔레마케팅에만 의존하는데 반해 대성은 분양을 시작하기 30일 전부터 직접 현장을 누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중시한다. 김시탁 대표 역시 직원들과 함께 직접 가정집을 방문, 전단지를 배포한다. 또 아파트의 상품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면 직접 근로자 단체나 기업체를 찾아가 수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고객이 찾아오지 않으면 고객을 찾아 가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를 통해 그는 앉아서 하는 영업보다 찾아가는 영업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전 영업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30%가량의 가망고객을 미리 확보해둔 상태에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그렇다보니 분양기간이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진해 포스코 더 샾 442세대는 분양을 시작한지 1주일만에 100%분양에 성공했다. 또한 녹산 일신 님(林)아파트의 경우 869세대의 대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20여일만에 완전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공격 마케팅으로 100%성공신화 만들어'
포스코 더 샾과 일신 님(林)아파트를 분양할 당시는 지난해 정부의 10.29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직후였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실거래가 전혀 없었으며 아예 분양을 포기하는 업체들마저 속출했던 악조건의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대성의 가치를 새삼 다시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판매기간을 얼마만큼 단축하느냐가 기업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업주의 입장에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함으로써 사업주에게 최상의 이익과 만족을 안겨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업주 위주의 철저한 마케팅으로 업계에서는 '대성=신뢰'로 인식되어 지고 있다. 대성과 한번 인연을 맺은 사업주는 대성과의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도 바로 이 떄문이다. 이러한 대성의 명성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서울, 경기지역에서도 분양대행을 요청하는 업체가 많이 있지만 그는 경남지역을 떠날 생각이 없다. 굳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경남 지역에서만도 일이 넘쳐나기 때문이란다. 지난 2003년에는 '1만세대 분양돌파'라는 조촐한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또 올해 초에는 경남도민일보에서 선정한 '건설컨설팅부문 고객만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98년에 불어닥친 IMF열풍으로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서 집은 경매로 넘어갔고 달셋방을 전전해야만 했다. 빚쟁이들로 인한 고통의 날이 이어졌다. 이때 그는 도피가 아니라 정면돌파를 택했다.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끌어안고 뒹구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갚을 돈 대신 일을 해주며 몸으로 때우기도 했고 받을 돈 대신 물건을 받아 팔기도 했다. 이러한 좌절의 날들이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은 아닐까.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은 더 가까이 와있다'
화제를 돌려 문학 이야기를 꺼내자 김시탁 대표의 목소리가 높아 졌다. 2001년 문학마을을 통해 등단, <아름다운 상처>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던 그는 시(詩)란 삼라만상 이름 없는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고 생명이 없는 물체에게도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속도감이 디지털 시대를 사는 오늘날에는 이미 일상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만 나가봐도 온통 속성(速成)과 즉석(卽席)이 넘쳐나요. 요즘 사람들은 일할 때도 바쁘고, 먹을 때도 바쁘고, 놀 때도 바쁘게 노는 것 같아요. 세상살이가 바쁘고 빠른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한 번에 계단을 서 너개씩 오르다 보면 계단에 걸려 넘어질 수 밖에 없어요. 바쁜 사람은 앞만 볼 뿐 옆이나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거죠. 이 세상에는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아름다운 것들, 소중한 것들이 많은데도 말입니다." 그는 서둘지 말고 뒤를 돌아보며 가는 사람이 결국은 자신의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풀 한 포기 잡초하나라도 이 세상에서 필요없는 것은 없다. 꽃은 가지가 꺽이면 이내 죽어버리지만 잡초는 척박한 땅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흙을 보듬어 안아 둑을 지키고 산을 지키고 인간을 지킨다. 이러한 잡초의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겉으로 보이는 꽃의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김시탁 대표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며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은 더 가까이 와있다'고 말한다. "최근 사회 인사들의 잇따른 자살과 어려운 경제로 인한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하나님도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난관을 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난관은 없다고 생각해요.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말고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합니다."
주위에서 인정을 받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는 편안하지만 영혼은 더욱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 김시탁 대표. 테이블 위에 놓인 찻 잔을 만지작 거리며 앞으로 기회가 오면 회사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소설을 한 권 쓰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사무실을 가득 메운 난초의 은은한 향이 묻어 나왔다.
지난해 10.29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 후 전국의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거래마저 뚝 끊겨버렸으며 심지어 사업자체를 포기하거나 분양을 중단하는 업체들도 속출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단기간에 1천 3백여세대를 분양, 업계의 '마이더스 손'으로 떠오르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이다.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 위치한 (주)대성이 바로 그 화제의 기업.
부동산 개발, 컨설팅 분야의 '마이더스 손'
대성이 부동산 분양대행 분야에서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있다. 사업 초창기, 지역의 작은 업체에 불과했던 이 회사에 분양을 맡기는 사업주가 없다보니 그동안 대성은 마케팅이 어려운 상품이나 다른 분양 대행업체에서 실패한 상품들을 주로 맡아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차별화된 노하우가 축적되고 타업체에 비해 뛰어난 맨파워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대성의 김시탁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부동산 동향이나 시장 조사를 할 때 다른 업체나 기관에서 이미 만들어 진 자료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자료수집에 의존하고 있지만 대성은 철저한 현장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 사업타당성 검토, 실거래 동향과 시장수요를 파악한다. 또한 대부분의 분양대행업체들이 광고와 텔레마케팅에만 의존하는데 반해 대성은 분양을 시작하기 30일 전부터 직접 현장을 누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중시한다. 김시탁 대표 역시 직원들과 함께 직접 가정집을 방문, 전단지를 배포한다. 또 아파트의 상품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면 직접 근로자 단체나 기업체를 찾아가 수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고객이 찾아오지 않으면 고객을 찾아 가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를 통해 그는 앉아서 하는 영업보다 찾아가는 영업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전 영업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30%가량의 가망고객을 미리 확보해둔 상태에서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그렇다보니 분양기간이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진해 포스코 더 샾 442세대는 분양을 시작한지 1주일만에 100%분양에 성공했다. 또한 녹산 일신 님(林)아파트의 경우 869세대의 대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20여일만에 완전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공격 마케팅으로 100%성공신화 만들어'
포스코 더 샾과 일신 님(林)아파트를 분양할 당시는 지난해 정부의 10.29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직후였다. 당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실거래가 전혀 없었으며 아예 분양을 포기하는 업체들마저 속출했던 악조건의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대성의 가치를 새삼 다시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 "판매기간을 얼마만큼 단축하느냐가 기업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업주의 입장에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함으로써 사업주에게 최상의 이익과 만족을 안겨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업주 위주의 철저한 마케팅으로 업계에서는 '대성=신뢰'로 인식되어 지고 있다. 대성과 한번 인연을 맺은 사업주는 대성과의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도 바로 이 떄문이다. 이러한 대성의 명성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서울, 경기지역에서도 분양대행을 요청하는 업체가 많이 있지만 그는 경남지역을 떠날 생각이 없다. 굳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경남 지역에서만도 일이 넘쳐나기 때문이란다. 지난 2003년에는 '1만세대 분양돌파'라는 조촐한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또 올해 초에는 경남도민일보에서 선정한 '건설컨설팅부문 고객만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98년에 불어닥친 IMF열풍으로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서 집은 경매로 넘어갔고 달셋방을 전전해야만 했다. 빚쟁이들로 인한 고통의 날이 이어졌다. 이때 그는 도피가 아니라 정면돌파를 택했다.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끌어안고 뒹구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갚을 돈 대신 일을 해주며 몸으로 때우기도 했고 받을 돈 대신 물건을 받아 팔기도 했다. 이러한 좌절의 날들이 오늘날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은 아닐까.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은 더 가까이 와있다'
화제를 돌려 문학 이야기를 꺼내자 김시탁 대표의 목소리가 높아 졌다. 2001년 문학마을을 통해 등단, <아름다운 상처>라는 시집을 내기도 했던 그는 시(詩)란 삼라만상 이름 없는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고 생명이 없는 물체에게도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속도감이 디지털 시대를 사는 오늘날에는 이미 일상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만 나가봐도 온통 속성(速成)과 즉석(卽席)이 넘쳐나요. 요즘 사람들은 일할 때도 바쁘고, 먹을 때도 바쁘고, 놀 때도 바쁘게 노는 것 같아요. 세상살이가 바쁘고 빠른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한 번에 계단을 서 너개씩 오르다 보면 계단에 걸려 넘어질 수 밖에 없어요. 바쁜 사람은 앞만 볼 뿐 옆이나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거죠. 이 세상에는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아름다운 것들, 소중한 것들이 많은데도 말입니다." 그는 서둘지 말고 뒤를 돌아보며 가는 사람이 결국은 자신의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풀 한 포기 잡초하나라도 이 세상에서 필요없는 것은 없다. 꽃은 가지가 꺽이면 이내 죽어버리지만 잡초는 척박한 땅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흙을 보듬어 안아 둑을 지키고 산을 지키고 인간을 지킨다. 이러한 잡초의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겉으로 보이는 꽃의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김시탁 대표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운 시절을 회상하며 '절망이 깊을수록 희망은 더 가까이 와있다'고 말한다. "최근 사회 인사들의 잇따른 자살과 어려운 경제로 인한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하나님도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난관을 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난관은 없다고 생각해요.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말고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합니다."
주위에서 인정을 받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는 편안하지만 영혼은 더욱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 김시탁 대표. 테이블 위에 놓인 찻 잔을 만지작 거리며 앞으로 기회가 오면 회사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소설을 한 권 쓰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사무실을 가득 메운 난초의 은은한 향이 묻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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