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돈 출하부터 도축, 가공, 유통까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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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돈 출하부터 도축, 가공, 유통까지 책임진다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9.10.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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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업체와 전략적 제휴, 안정된 출하구조 구축

▲ 홍관혁 대표(우)는 “농장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유통구조 단계를 줄이고, 돼지에 생산자 이력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비자에게 질 좋은 돼지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연합·축산관련단체협의회 대표자 일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나라 경제, 수출을 들먹이며 FTA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면서, 죽어가는 농민들의 살 길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지 되묻고 싶다”며 한-호주 FTA를 규탄했다.
이날 대표자 일동은 “정부가 또 다시 농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한-호주 FTA를 체결할 경우 낙농품, 쇠고기 등 축산업에 대해 국내산 제품과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닌 만큼 우리 농민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호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농축산업 강국이다”라고 밝히며 “농업농촌 파괴하는 한-호주 FTA 즉각 중단하라”, “밀실협상, 졸속협상 한-호주 FTA 즉각 중단하라”, “대책 없는 한-미 FTA 비준을 결사반대한다”, “농민 생존권 말살하는 정부는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TA, 농축산가를 사지로 내 몬다”
“현재 농민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깊은 실의에 빠져 있다”고 토로한 대표자 일동은 “왜 정부는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정부의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농민과 국민들을 독려해놓고 잘못을 교정하려 하지 않는가. 환율불안으로 수출증대 혜택을 입고 있는 수출기업에는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환율 피해가 큰 농민들을 그냥 방치하는가”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대표자 일동은 또한 “양극화에 함몰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맹목적인 FTA추진이야 말로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FTA이며,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FTA야 말로 서민을 그리고 농민을 사지로 내 모는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생존권을 내건 농민들의 규탄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 7월15일에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한-EU FTA 협상’ 전면 무효화를 위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한-EU FTA 협상이 결과적으로 양돈과 낙농업계에게 타격을 안겨주는 졸속 타결이라고 비난하며 이는 곧 ‘축산포기’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낙농육우협회는 한-EU FTA 타결로 인해 연간 1,000억 원에 상회하는 낙농산업의 생산 감소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타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축산농가들이 매년 생업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 축산농가들이 국내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됐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도 혼신의 노력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있다. 생돈 출하부터 도축, 가공, 유통까지 책임지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프레팜·(주)해담원(홍관혁 대표)이 그 주인공이다.

▲ (주)프레팜·(주)해담원은 국민의 먹을거리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 안전한 종돈과 사료, 무해한 약품사용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 수직 상승, 5년 내 상장 목표
지난 2007년 3월13일 첫 문을 연 (주)프레팜은 그해 매출액 320억 원을 달성한 이후 매년 매출액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7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목표 매출액을 1,000억 원으로 잡았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농업회사법인 (주)해담원을 설립하면서 연간 매출 300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주)프레팜·(주)해담원은 5년 내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주)프레팜·(주)해담원은 크게 ▲생돈 계열화 사업 ▲유통 사업 ▲가공 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나눈다. 생돈 계열화 사업은 도드람양돈, 천하제일, 대한제당, CJ, 퓨리나, 안성축협, 카길사료, ATNC사료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 안정된 출하구조를 가지고 있다.
제휴업체와 자체농가에서 출하한 생돈은 강원LPC, 도드람LPC, 인천삼성, 대성실업도축장, 대찬미트, 증평도축장 등 8∼9군데의 도축장으로 이동한다. 자체 농가에서 출하된 생돈은 수도권 일대 도축장에 출하한다. 이렇게 도축을 거친 돈육은 도·소매 매장, 지육 소매유통업체, 부분육 가공업체로 지육 유통되거나 가공을 거쳐 식자재 및 단체급식과 유통업체에 자체브랜드 앙프레시포크와 강원도 대표브랜드 치악산포크, 경기도 대표브랜드 안성맞춤포크 등을 공급한다.
(주)프레팜·(주)해담원은 농장, 도축장, 돈육유통, 가공장 구조를 취한다. 농장에서는 청정한 돈육을 생산하고 통일된 사육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국민의 먹을거리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 안전한 종돈과 사료, 무해한 약품사용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축장에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도축시, 개체를 식별하고 지육량, 생체, 도축일, 등급 등 개체정보에 도축정보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특히 물류 전산시스템을 통하여 정보를 추적하고 관리하며 생산이력제를 실시, 돈육 유통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가공장에서는 첫 작업을 원칙으로 진행하며 총 12번의 육가공 과정을 거쳐 상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수입육과의 경쟁, 맞춤 브랜드 육성 시급
수직상승하고 있는 매출액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주)프레팜·(주)해담원이지만 홍 대표에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홍 대표는 “유럽 FTA가 진행이 되고, 수입육이 본격적으로 국내로 들어오게 될 경우에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국내 축산 농가를 비롯한 관련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유럽 FTA및 미국산, 호주산 수입 시 관세는 차츰차츰 없어지고, 원가의 경쟁력은 더욱더 심화된다. FTA가 본격화되면 국내 돈육 시장의 40∼60%를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양돈업계는 수입육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원가절감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 브랜드를 육성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주)프레팜·(주)해담원은 경영에 과감한 혁신을 실현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경쟁력 있는 양돈’을 생산,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추구하는 것은 고객과 양돈의 win-win인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품질, 가격, 납기, 안전, 서비스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안 된다. (주)프레팜·(주)해담원은 사료경쟁력, 설비종합 효율성, MSY를 끌어올리고 체계적인 사양관리, 부채비율 절감을 통해 수익률을 향상시키고 품질향상, 원가절감, 납기실행, 위생관리, 차별화된 맛, 기분 좋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장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유통구조 단계를 줄이고, 돼지에 생산자 이력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비자에게 질 좋은 돼지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홍 대표. 그는 대한민국 ‘양돈人’의 한 사람으로 FTA에 따라 최선의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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