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6사단 공병대대, 조난 등산객 구조 후 회복 도우며 ‘위민군대상’ 실천

[시사매거진]26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소속 용사들이 조난 등산객을 안전하게 구조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김원 병장(23세)과 신형덕 병장.
지난 17일, 어느 때와 같이 초소에서 경계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던 이들은 인근 산속에서 애타게 구조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처음 겪는 상황임에도 일사분란하고 즉각적으로 움직였다. 김원 병장은 지휘통제실로 신속·정확하게 상황보고를 했고, 신형덕 병장은 간부 지시에 따라 산 주변의 넓은 장소로 이동해 큰 목소리로 안전한 위치를 알리며 조난 등산객을 안전지역으로 유도해냈다.
구조 성공 후 만난 조난객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84세의 나이로 4시간을 넘게 산에서 조난되어 체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자 상황 인지 후에 현장으로 나온 김진영 중위(정보장교, 26세)는 조난객에게 빵과 음료수를 자비로 제공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주며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했고, 119 안전신고센터에 현 위치를 알려 조난객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조에 완벽함을 더했다.
구조된 강동선 씨(84세)는 “119에 신고를 했지만 산세가 험하고 시야가 제한돼 만나지 못했고 오랜 시간 길을 잃고 헤맸다. 장병들의 구조가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었고 구조요청에 적극적으로 도와준 두 명의 장병들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꼭 다시 한 번 부대를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인 두 명의 용사는 강인한 체력과 전투기량이 뒷받침되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특급전사로 밝혀져 더욱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김원 병장은 “경계작전 시범식 교육에서 배운 내용대로 신속하게 상황보고를 했고 지시 받은 사항을 조치했을 뿐이다.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고, 신형덕 병장은 “내 작은 행동이 어르신께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군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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