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영어교육의 지표가 될 ‘어린이 영어교육 총서’ 전 5권 발간

우리나라에서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찬반논란은 이미 지나버린 이슈가 되어 조기영어교육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정부가 영어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 하지만 정부가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노력과 비용 그리고 유치원, 초·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서 어린이 영어교육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공주대 임병빈 교수는 모교인 공주대에서 25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해오면서 영어교육에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교과서를 포함한 다수의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해 왔다. 현재는 한국영어어문교육학회 명예회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가공인영어시험 자문위원, 교육인적자원부 고교영어 교육과정심의위원장, Korea Herald 편집자문단장직 등 다수의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임병빈(IM) 영어교육연구소를 설립해 한국의 영어교육 발전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어린이 영어교육총서’ 전 5권을 발간했다.
임병빈 교수는 “초기 단계의 생장 과정에 비유할 수 있는 ‘한국의 어린이 영어교육’의 중요성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 영어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단계와 수준에 맞는 초등 공교육과 우수교사의 투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좋은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양질의 학습 자료와 적절한 교수방법 그리고 행·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으로 단순히 “이론적 학술서가 아닌 선행연구의 논리적 배경, 구체적인 연구 사례를 근거로 해서 이론과 실제의 양면을 갖고 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뜻을 같이한 국내·외의 전문 학자,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로 총 40여 명의 필진을 구성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 교육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술 총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책 집필의 동기를 밝혔다. 이번 임병빈 교수가 발간한 어린이 영어교육 책은 우리나라 영어교육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황 및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임병빈 교수와 정동빈 교수(중앙대학교)가 책임 편집하여 이번에 발간한 총서 전 5권은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지도, 조기영어교수법, 영어마을 프로그램 및 운영, 프로젝트 학습, 협력수업을 활용한 어린이 영어교육, TESOL 원격 교사 교육, 초등영어 TEE(영어로 영어 수업하기)지도방법, 어휘 학습 지도, 영어 몰입교육 등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7년부터 실시된 초등학교 영어 교육과 취학 전 조기영어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 관계자와 교사들을 위한 교재나 지침서로써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영어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선 우수 교사 증원 필요

임병빈 교수는 “현 정부는 방과 후 영어수업 지원, 원어민 보조교사 확대 투입, 영어 전용 교실 구축 및 활용,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수 확대, TEE(영어로 영어 수업하기)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 촉진, 효율성 있는 영어 교육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정책을 실행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신규 영어우수교사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원어민교사도 물론 필요하지만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보조적인 부분입니다”며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한국인 교사의 필요성과 그 대안으로 우수한 자질을 갖춘 초·중등 신규 영어교사 임용을 대폭 증원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한국인 교사가 있어야 원어민과의 충분한 소통으로 제대로 된 co-teaching(협력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교원 양성기관에서 우수한 양질의 교사들을 많이 배출해야 하고 학교, 현직 교사들, 정부의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부서 등에서 어떤 주요 이슈가 있을 때 함께 뜻을 모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좋은 것은 확대 보급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하여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교육 현장에 성공을 꽃피우는 그날 위해

그는 작년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변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50여 명의 대학교수와 현직교사, 장학사로 구성된 연구원들과 함께 ‘임병빈(IM) 영어교육 연구소’를 설립하고 영어교육의 목표정립과 함께 다양한 영어교육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임병빈 교수는 현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정책’과 관련하여 교육과학기술부의 영어공교육 강화단(현 영어공교육추진팀)을 방문하여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부터 한국교총 주최 세미나에 대학 교수 대표로 참가하여 개선책을 제안하였으며, 2008년 전국영어교사연구회(KOSETA)에서 ‘공교육 영어 강화정책의 문제점 진단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실시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한국영어교육 관련 학회인 한국영어어문교육학회, 현대영어교육학회, 한국영어교과교육학회를 중심으로 한국영어교육학회연합회(UKETA)를 창립하여 해마다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또한 7차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중·고 영어검정교과서와 학습활동 책을 편찬하였다. 그는 “앞으로도 영어교육 발전에 온 힘을 쏟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영어교육 발전을 위한 총체적 노력의 결과가 우리나라 영어교육을 올바로 이끌 것이며, 우리의 노고와 흘린 땀이 한국 영어교육 현장에 꽃피우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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