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청문회, 세종시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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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청문회, 세종시 논란 격화
  • 신현희 차장
  • 승인 2009.09.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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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큰 거짓말 안해"… 정책엔 소신발언

 국회는 21~22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총리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과 자질 등을 놓고 강도높게 검증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1일 인사청문회에서 병역기피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하면서 세종시 문제 등 정책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 초반에는 굳은 표정으로 간간이 마른 기침을 하며 긴장한 빛을 감추지 못했으나 시간이 흐르자 여유를 되찾고 방어에 나섰다. 

 정 후보자는 특히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들이 자신을 `이완용'에 비유하며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끝내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하게 맞섰다. 그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국가 전체로 봐서 비효율이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재확인하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취소하고 사과할 용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훌륭한 답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세종시를)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여야는 세종시 사업추진 방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집중 추궁했으며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세금탈루, 논문 중복게재 등 주요 의혹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세종시의 행정 비효율을 들어 사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치적 야심'으로 학자로서의 소신을 저버렸다고 맹비난하는 등 파상공세를 폈다. 

 한편 청문회에 앞서 민주당 이시종 양승조, 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세종시 건설대상 지역인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함께 국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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