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사는 아이도, 시골에 사는 아이도, 피부색이 다른 아이도 모두 배움에 대해 같은 꿈을 꾼다. 돈이 많고 적음은, 사는 곳이 어디냐하는 것은 이 아이들의 몫이 아니듯이 이들에게는 같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햇볕이 세상을 고루 비추듯 배움의 기회도 균등해야 하고, 학교에서 이러한 꿈을 이뤄가야 한다. 배우고 싶은 건 모두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최상의 교육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공교육 신뢰 회복은 절로 따를 것

이에 최근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 학교 교육의 신뢰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부산 신재초등학교 박영옥 교장은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체질이 개선되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당위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적 지원을 받아 본교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시범 운영함으로써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학교의 조화를 통해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공교육의 내실화와 함께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하여 학부모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한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을 만족시키고 지식기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과 개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제 자리에 바로 서야 하며 학교의 위상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특화된 정규교육 프로그램과 질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력신장, 특기·적성 개발, Edu-care 등 학부모가 바라는 최상의 교육 서비스가 모두 이루어진다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와 신뢰회복이 전제가 되어야만 진정한 교육발전이 된다는 것이 박 교장의 생각이다.

신재초등학교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5년 개교 이래 24년의 역사 속에서 ‘건강하고 창의적이며 예의바른 어린이를 기른다’는 교육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52명의 교직원과 877명의 학생은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좋은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진정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학교에서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갖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력신장을 위해서 3분 묵상을 통한 마음밭 가꾸기, 자아비전 갖기 프로그램을 통한 정체성교육, 감동감화교육, 책에서 보물찾기 프로젝트, 숲 보기 및 나무 보기 학습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학습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력 극대화를 위해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활용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가진 능력 있는 학생들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기신장을 위해서는 방과 후에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학부모 컨설팅팀의 지원을 받아 우수강사들에 의한 질 높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중무휴, 학생중심의 시간표 편성, 반당 인원 수 적정화, 소외계층 학생 지원, 야간 프로그램 및 주말 프로그램 개설, 보육교실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과 성적 향상을 위한 Top Class와 영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은 학부모의 올바른 이해와 협조 아래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정통신문, 평가 예고제, 지역주민·학부모·학생이 함께 하는 무지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학교도서실을 저녁 8시까지 개방하여 지역사회 문화센터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박영옥 교장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주자”는 생각으로 처음 교단에 섰다고 한다. 반짝이는 눈망울과 초롱초롱한 목소리로 나만 바라보던 아이들, 그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공간이 가정과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던 박 교장. 수 십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아이들의 눈망울이 변함 없듯이 그녀의 마음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신재초등학교에서도 이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박 교장은 “교사의 존재 이유가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일입니다. 교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꿈, 희망을 마음껏 가꾸어 펼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인생을 안내하며 삶을 통해 본을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전문직으로 존경받을 수 있게 교술을 개발하고 가르치는 일에 혼을 담아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신나게 놀면서 공부하는 학습과 놀이의 장이 되는 신재초등학교가 되겠다고 덧붙이는 박 교장. 그녀는 이곳이 새싹들의 꿈을 디자인하며 사교육 Zero에 도전하는 진정한 학습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질높은 교육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 경영자(CSO)가 되어, 교육 수요자인 학생·학부모와 더불어 모두가 만족하는 굿타임(Good time) 경영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박영옥 교장의 앞선 마인드가 신재초등학교의 교육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