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들을 희망의 빛으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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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들을 희망의 빛으로 인도
  • 이준철 부장
  • 승인 2009.09.0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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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 노인복지, 장학사업 활성화로 다양한 복지 서비스 구현

▲ 신명재단 김병호 이사장.
지난 9월7일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여 사회복지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복지시스템은 아동·노인·장애인 등 스스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전반적인 사회안전망이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들을 아울러 다함께 잘사는 선진 복지국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형성’을 모토로 사회복지 시설이 발전해야 한다. 이에 신명재단(김병호 이사장)은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사회복지시설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올해로 설립 57주년을 맞은 신명재단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이다.
이곳은 보육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아동복지사업, 노인복지사업, 장학사업 등 폭 넓은 복지 서비스를 구현, 사회복지 서비스 질적 향상에 앞장서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복지 재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 신명재단은 아동복지사업, 노인복지사업, 장학사업 등 다양한 지역 사회복지 서비스를 연구하여 질적 향상에 앞장서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복지 재단이다.
전국 아동복지 분야 최초 ISO 9001 인증
사실상 지금의 신명재단이 있기까지는 신명보육원의 공이 컸다. 신명재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신명보육원은 지난 1952년에 설립돼 당시에는 전쟁고아를 보살피는 고아원 역할을 담당했다. 추후 가정해체, 아동학대, 결손가정 등의 이유로 부모와 함께 생활하지 못하는 아동들 위주로 보육원과 고아원을 통폐합 시켜 지금의 신명재단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곳은 아동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사랑을 나누는 삶’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육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신명장학회를 설립해 아동들의 대학진학 지원금과 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은 대부분이 결손가정에서 자라난 경우가 많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종종 정신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해결 하기위해 ‘어린이 청소년 치유센터’ 시설을 마련해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고어헤드 선교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홈스테이를 시행, 아동들의 폭 넓은 사고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 시민 문화예술 센터 측 도움을 받아 32명의 아동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특기적성 계발에도 소홀해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2009 사랑의 등반대회, 일일나들이, 예절교실, 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가정의 역할을 대신하여 아동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5월에 전국 아동복지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제경영표준화 ISO 9001을 인증 받는 기쁨을 누렸다.


고령화 시대 노인복지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신명재단은 아동복지사업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사업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02년 신명재단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신명요양원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곳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편안한 노후와 안락한 삶의 생활을 돕고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인구수의 절반이 노인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노인들을 위한 복지제도 수준은 미비한 편이라 누구도 이들의 안정권을 보장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신명요양원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노인들의 인권신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이곳은 주로 3,4급의 노인들이 생활하며, 현재 시설 한 동을 신설해 1,2급 노인 분들만을 수용하는 시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그에 맞는 직원보충과 복지서비스를 시행시키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신명재단 김병호 이사장은 “3,4급 노인들은 보험공단 정책상 예산지원의 어려움이 많다. 지금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시설은 1,2급의 노인을 모셔야 재정난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재단에서 하는 경영 사업을 통해 겨우 예산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의 미비한 노인복지제도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신명 요양원은 지역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역 병원과의 결연을 통해 무료 간병 또는 무료 병실 등을 후원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노인 건강복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심신수련을 위해 여가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계절 변화에 따라 나들이를 떠나는 등 노인복지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고 있다.


▲ 신명재단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신명요양원. 이곳은 소외되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심신수련을 위해 여가프로그램을 개설, 계절변화에 따라 나들이를 떠나는 등 여러 가지 노인복지사업을 운영 중이다.
정부 주도형 ‘사회복지 조세정책’이 바람직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이는 곧 신명재단의 설립이념을 뜻한다. 성경구절과 같이 그리스도 신앙을 실천하여 ‘사랑과 봉사’라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의미이다.

신명재단의 3대째 이사장을 역임중인 김병호 이사장은 통일부 산하 주관 ‘한민족사랑 네트워크’ 초대 이사장, 전국 장로계 임원 등 사회발전을 위한 곳이라면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가장먼저 앞장서는 지역 일꾼이다. 현 사회복지제도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정부가 성장과 이윤만을 추구하면서 정작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는 포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은 사회복지 조세를 걷어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하에 사회복지 조세 정책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기업의 보여주기 식의 사회공헌 형태 사회복지 후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의 지적처럼 우리나라 사회복지 기관은 대부분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운영을 이어 왔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그 마저도 줄어들어 시설 운영에 있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사회복지 예산을 충분히 확충하고 일관성 있는 복지 정책제도를 수립해야 비로소 ‘나라의 복지’가 건강해 질 것이다.

‘아침 소나기는 반드시 갠다’는 말이 있다. 즉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만 존재한다면 누구든 시련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그늘지고 소외된 사람들을 광명으로 인도하는 한 줄기 강한 빛처럼 희망의 빛을 발하는 신명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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