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명랑한 사회 만들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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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명랑한 사회 만들기 위한 노력
  • 김실 기자
  • 승인 2009.09.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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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및 문화발전 위해 활발한 사회·문화 운동 전개

▲ 도산 류영렬 회장은 독산3동 문화마을추진협의회를 발족하여 ‘아름다운 마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7년도 서울시로부터 문화마을조성 시범마을로 지정 되었고,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에서 주최한 ‘2008년 문화마을 가꾸기’ 사업종합평가 전국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류영렬 회장은 그동안 (사)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 회장과 명예회장, 서울 동양문화 연구소 상임고문, 모성회 사무총장, 성균관 한시수련원 부원장, 성균관 전의, 열상시사 회장, 청시회장, (사)숙모회이사, (사)한국한시협회 이사, 임란공신숭모회 상임부회장, 문화류씨 대종회 상임부회장과 동회장직무대행, 동 고문, 문화류씨 정신공 종친회 회장, 문화류씨 서울권종친회 회장, 금천구 독산3동 문화마을추진협의회장 등을 지내오면서 우리의 전통사상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고 문화발전 및 사회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에 류영렬 회장을 만나 봉사의 삶을 살게 된 계기와 걸어온 길,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하여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고 성천 류달영 박사를 모시면서 배운 것이 ‘배우는 것을 즐겨라’라는 호학(好學),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어라’는 친교(親交), ‘사회를 위해 봉사해라’는 위공(爲公)입니다. 이때부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 사귀기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고 제 자기의 힘과 자리에 맞는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아름다고 건전한 사회 만들기에 매진 한다면 미래의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사회를 물려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문화류씨 서울권 종친회장을 맡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문화류씨를 쓰는 사람들이 전국 30만 명 정도 됩니다. 현재 문화류씨 대종회가 대전에 있지만 종친들의 반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지역에 살고 있어 응집력을 키울 수 있는 종친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 작년에 문화류씨 서울권 종친회를 창립하고 제가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종친회 역점사업은 숭조복종과모선육영(崇祖睦宗, 慕先育英)에 있습니다. 인성을 아름답게 기르려면 경(敬)과 성(誠)을 수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경노효친을 생활화하여 윤리도덕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것은 가정으로부터 이루어져야하고 종친운동을 통하여 가문의 훌륭한 선덕을 흠모하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우리 모든 종문의 선대사적은 순한문으로 이루어져 한글세대가 읽을 수 없습니다. 빼곡하게 쓰인 종문의 역사적인 사적, 종문서적 모두가 한자로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이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사적과 종문서적을 한글화 시켜 젊은 후손들에게 옛 조상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또한 사적의 한글화 작업과 더불어 ‘문화류씨 포럼’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젊은 층이 전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류씨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촬영하여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에 있습니다. 덧붙여 문화류씨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사람들의 고충과 건의사항 등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종친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참여하고 대화하는 장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또한 종친회관 건립과 장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2008년 문화마을 가꾸기 우수사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데.
제가 독산3동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는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년이 되어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역민들 또한 저한테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부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산3동 문화마을추진협의회를 발족하여 ‘아름다운 마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 서울시로부터 문화마을조성 시범마을로 지정, 7억 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아 화경개선을 위한 물리적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제가 살고 있는 자택 주변 공터에 시화갤러리를 조성하여 시와 꽃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었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이 표현한 영남초등학교 앞 ‘독산3동 지도 벽화’ 동진빌라 옹벽에 주민들의 사연이 담긴 ‘벽화와 조형물’이 게시됐고, 목화공원의 흉물로 자리 잡고 있던 비상급수시설은 목화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친근감 있게 새 단장을 펼쳤습니다. 이를 통해 국토해양부 ‘2008년 문화마을 가꾸기’사업종합평가 전국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금년에도 09년도 사업비도 조달받아 민둥산 공원화사업, 만수천 정화사업, 시화문벨트 조성사업, 벽화그리기사업, 쌈지공원조성사업과 전통문화 재현사업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독산3동과 본동이 합병하여 이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 고전, 시학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도산 류영렬 회장은 자택 주변 공터에 시와 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 ‘시화갤러리’를 조성하여 지역민들이 바쁜 도시생활 속에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오래전부터 고전공부를 지속해 왔습니다. 매주 주말이 되면 남산 한옥마을에 들어가 사서오경이나 심경, 한시 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시학은 제가 10년 전에 위암수술을 했는데,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갖는 생각처럼 모든 것이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사람들이 암을 이기기 위해선 우선 생각을 바꾸고, 식생활에 변화를 주며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을 개선하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동안 하던 일에 잠시 손을 놓고 이러한 말들을 가슴속에 새겨 아름다운 곳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에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이 점차 많아졌고, 이런 자연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시를 쓰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예술세계(사)에 시를 써낸 것이 선정되어 등단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그동안 써왔던 작품들을 한데 묶어 「달을 놓친 새벽 별」이란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을 엮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좋은 전통사상과 문화를 현대적 접목을 통해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 서구문화, 다 좋습니다. 허나 우리 고유문화가 바로 서있지 않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을 받아드려도 주체의식이 바로 서야합니다.
우리 고유문화를 도외시 하고 외래문화가 좋다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면 이를 통해 후손들이 후회하는 날이 오게 됩니다. 전통문화를 잃어버렸다면 주인 의식을 잃은 거나 같습니다. 21세기의 세계를 리드할 우리젊능이들은 주체의식이 확고해야합니다. 다문화시대에서 이에 우리의 고유문화를 지키며 현대적 접목을 통해 계승 발전시켜야 합니다.
아름다운 세상,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윤리도덕이 바로 서야합니다. 저는 윤리도덕이 바로 서는 사회가 밝은 사회고 명랑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사회 윤리도덕이 바로서고 명랑하고 즐거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배우고 실천하여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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