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3개월만에 사상최대, 흑자기조 유지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15일 리먼 사태가 발생한 지 거의 11개월 만에 외화유동성 문제가 풀렸다”며 “외채 규모도 줄어들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당분간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순채권국으로 전환할 것”이라 예상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뒤 10개월 만에 원상복귀 되는 것이다.
피치의 이번 발표는 실사단이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방한해 우리나라와 연례협의를 거쳐 나온 것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거시 경제지표, 외화유동성 개선을 그 이유로 꼽았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며, S&P, 무디스의 신용 등급 조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금융기관들의 등급에도 영향을 미쳐 외자도입 조건이 개선될 전망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7월 27일 이후, 스탠다드푸어스사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은 A, 무디스는 2007년 7월 25일 이후 A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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