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링분리 실패, 러시아측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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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분리 실패, 러시아측 책임!
  • 유정호 기자
  • 승인 2009.08.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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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목표궤도 진입 실패는 위성을 덮고 있는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차관은 26일 나로우주센터에 열린 브리핑에서 “한.러공동 조사위원회인 비행시험위원회 조사 결과,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1단과 2단 분리,위성 분리는 성공했지만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위성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2단 로켓이 점화는 됐지만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의 4배가 되는 페어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람에 충분히 상승 속도를 낼 수 없었다”며 “2단 로켓이 상승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학위성 2호를 덥고 있는 마개역할을 하는 페어링은, 나로호 발사체에서 위성이 떨어져 나가는 3단계이다. 이번 위성의 궤도진입 실패와 위성의 추락은 위성보다 4의 무게를 가진 페어링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위성이 가지고 있는 자체 추진력 1이 페어링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 탑재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진입을 위한 속도인 초속 8km보다 낮은 초속 6.2km의 속도로 떨어져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페어링분리 실패가 원인일 경우, 이번 실패의 원인이 러시아측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와의 공방이 예상 된다.

러시아와 맺은 협정에 따르면, 이번 나로호 발사를 비롯해 내년 5월로 예정된 나로호 2차 시험발사에서 한 번이라도 ‘발사 실패’를 하게 되면, 러시아 측으로부터 1단 로켓을 별도의 비용 없이 받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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