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조치 전면 해제, 철도운행재개 및 경협사무소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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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남관련 핵심인물로 알려진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김포공항을 이용 21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다. |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조문을 보낸데 이어 조문단을 오늘 오후 파견함으로 남북관계에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대남 관련 핵심인물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비롯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오후 2시 조문을 위해 평향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3시 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방문단에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이 동행한다.
한편, 전날 북한이 작년 12월1일부터 남북관계 1단계 차단조치로 시행해온 이른바 `12.1조치'를 21일부로 전면 해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철회조치는 육로통행 제한.차단, 경의선 철도 운행 중단, 경협협의사무소 폐쇄 등을 철회하는데 이어 철도운행재개.경협사무소 재가동도 포함되어 있다.
북측은 20일 오후 5시30분께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작년 12월1일부터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관련해 취한 중대 조치(12.1조치)를 2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후 9시40분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21일부터 경의선 철도(판문역-파주역)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측은 "개성공단 기업 및 단체 관계자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의 출입.체류를 21일부로 이전과 같이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12.1조치'는 남북 당국간 협의를 남겨둔 개성관광 재개를 제외하고는 전면 철회됐다며, 다만 육로 통행의 경우 기술적 절차가 필요해 완전 정상화 되기까지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 조문단은 공항에서 통일부와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로 이동 조문과 함께,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1박2일간 체류 예정인 북한 조문단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외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형식이든 정부 당국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북측 조문단은 평양서 가져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할 예정이며 조문 후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와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를 별도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체류할 북측 조문 사절단 일행이 조문 외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정부 당국이 밝혔지만 1박2일의 체류기간 어떤 형식으로든 정부 당국자와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 조문단의 신변안전 문제를 감안, 빈소 방문 일정 외에 서울 도착 및 귀환, 중간의 다른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며 22일 오후 2시 귀환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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