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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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 유정호 기자
  • 승인 2009.08.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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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시스템 이상으로 발사일정 연기, 26일 이전 가능할 듯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에 온 나라가 슬품에 잠겨 있을 때, 나로호가 카운트다운 7분 56초를 남겨 놓고 발사를 다시 보류 됐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19일 오후 4시 52분 4초에 시스템 이상으로 발사를 중지했다. 발사중지 후 8분만에 발사체 기립장치 재기립을 시작 72시간의 연료를 빼내는 작업이 진행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동 카운트다운 과정(시퀀스)에 이상이 발생 발사가 자동 중단됐다"며 "자동 시퀀스는 통제센터 내에서 발사시간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로 현재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들이 종합적으로 원인을 분석중에 있으며, 고압 탱크의 압력저하가 원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19일 오후 5시에 나로호가 발사돼 13시간 후인 20일 새벽 궤도에 안착된 과학기술위성2호가 KAIST 인공위성개발센터와 교신함으로써 나로호 발사과정을 완료하는 것이었다.

나로호는 2002년 개발 사업이 시작된 19일 발사가 연기되면서 7번째 우주의 꿈을 보류 했다. 현재 정부발표에 따르면 발사체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상의 기술적인 문제로 파악되고 있어 26일 이전 발사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국제기구에 발사 연기 한계 일자로 통보한 날이다.

하지만 우주강국이라 불리는 미국, 러시아를 비롯, 인도 중국에 이르기까지 어느 나라도 쉽게 우주로 간 나라는 없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 자국의 로켓으로 자국의 땅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한 나라들, 스페이스클럽이라 불리는 9개 회원국 가운데 첫 번째 시도에서 성공을 거둔 나라는 러시아·프랑스·이스라엘 등 3개국에 불과할 정도다.

세계적으로도 최초 발사 성공률은 27.3%로 매우 낮은 편으로, 미국조차 첫 발사에 실패했으며 일본은 4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브라질의 경우 무려 3차례나 연거푸 발사체 폭발의 아픈 경험을 갖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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