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연구사업과 학술대회 등 ‘도시인문학’연구의 메카 될 것
인천학연구원에서는 인천의 역사·문화·사회적 정체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인천의 현실적인 역동성을 인문학적으로 규명하여 도시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천지역 관련, 지역 과제의 해결방안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여러 가지 사업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우선 인천대학교 교육과정과 유기적으로 연동시키는 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 2008년에 ‘인천사회의 재발견’이라는 교양과목을 신설해 재학생들의 대학소재 지역문화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증진시킴은 물론이고 인천학연구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이곳은 2006년부터 인천학연구를 지역학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편적 학술연구로 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학 해외탐사 및 해외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중국과 같은 나라의 지역학 및 도시 연구 기관의 운영 상태를 현지 방문하여 조사하고, 중요 연구자와의 면담, 해외소재 인천학 연구자료 수집, 교류협력관계체결 등을 통해 인천학연구의 영역을 메타 지역학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학연구원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 규모의 학술대회 개최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세계도시인문학대회>가 그것이다. 인천학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학술대회는 ‘사람의 도시를 위한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주제로 10월19일부터 3일간 개최되며, 세계적인 건축사학자 앤서니 킹을 포함한 100여 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참석해 인문학의 도시 참여를 선포하는 ‘인천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석하는 역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소설가 등은 ‘도시의 스토리텔링’, ‘도시 디자인의 공공미학’ 등의 소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인천세계도시인문학대회’는 도시에 대한 동서양의 인문학적 성찰들을 종합하고 도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미래도시에 대한 고민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관련학계는 예측하고 있다. 인천학연구원 이갑영 원장은 “현대 도시는 지나치게 합리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우리가 사는 도시의 비인간적인 모습에 직면해 왔으면서도 ‘사람의 활력이 살아있는 도시’를 위한 철학적 성찰과 인문학적 기획이 결여됐던 것이 요즘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도시문제가 전 지구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 인문학자들이 모여 이를 ‘사람’의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