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映畵)의 영화(榮華)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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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映畵)의 영화(榮華)를 위해
  • 임두왕 기자 /사진_장지선 기자
  • 승인 2009.08.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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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자존심과 영화인 권익 수호

▲ 한국 영화의 행보에는 많은 족쇄들이 채워졌었다. 일제강점기는 말 할 것도 없겠거니와 해방 후에도 검열의 잣대에 의해 수모를 겪어왔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 영화의 거대한 파도가 덮쳐 관객들을 쓸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사)한국영화인협회가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다. 신우철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 영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영화 최초 상영 9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활동사진에 대한 호기심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한 국내영화계는 조선총독부, 반공사상, 군사정권으로 이어진 각종 규제와 검열의 칼날에 맞서 싸워야 했고 최근에는 기술력과 자본으로 무장한 외화들이 위협하고 있다. 이에 뜻을 모아 국내영화 수호에 나선 영화인들은 1961년 ‘한국영화인협회’를 창설하여 오늘날까지 한국영화계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종상’과 ‘영화의 날’은 물론 충무로 역사를 세계 최초로 ‘영화 테마 역사’로 리모델링하여 영화·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한국영화계 수호의 방패역할 톡톡히 해내
1961년 영화예술인 상호간의 친목과 권익을 옹호하고 한국영화 예술의 발전을 기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한국영화인협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8개의 협회와 각 지역에 15개의 지회 및 지부를 두고 있으며 총 회원 수는 순수 영화인으로 4,000여 명에 이른다. 이 협회의 역할 중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한국영화 수호 및 발전이다. 공식 창설 이전인 1945년부터 이미 뜻을 모은 영화인들은 국산영화의 입장세 면세, 영화 제작기자재 도입, 외국영화 수입조절 등의 운동을 전개하였고, 이후 영화법(映畵法)의 폐지운동, 영화인 궐기대회, 스크린쿼터 사수 등을 통해 한국영화의 쇄신과 권익보호에 앞장섰다.

영화제 개최는 물론 충무로역 리모델링에 나서
(사)한국영화인협회는 한국영화 수호는 물론 매년 ‘대종상’과 ‘영화의 날’을 개최하여 국내 영화인들을 격려하고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충무로역을 영화, 영상,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밝혀진 사업 계획에 의하면 전체 4층 규모의 지하역사중 지하 1층에는 티켓박스, M시네마 등 영화 테마파크로 꾸며지며 영화인들이 간단한 인터뷰 및 사진촬영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도 설치될 예정이다. 지하 2층에는 영화 소품 전시 공간, 영화 도서관, DVD룸이 설치되는 영상센터 공간으로 꾸며지며 지하 2층과 지하 4층 승강장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통로는 필름과 꿈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꾸며 ‘꿈의 터널’로 바뀌게 되는 등 충무로 역사가 영화 테마파크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무로에서 세계로, 미래로
한국영화가 세계로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등 해외 굵직한 영화제들은 단순한 동경이었지만 이제 한국 영화는 호평을 받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 성과의 뒤에는 늘 (사)한국영화인협회가 한국영화라는 수레의 견인차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한 때 그들이 목 놓아 외치된 스크린 쿼터제를 사수하지 못했더라면 한국영화는 세계는 물론 미래로 나아가는 길도 불분명한 채 우리 영화는 충무로에만 머물러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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