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의 흐름을 타고 ‘파프리카’ 수요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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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흐름을 타고 ‘파프리카’ 수요 증대
  • 박병오 기자
  • 승인 2009.07.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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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량이 적은 시기를 노려 수확, 가격 경쟁력 높여

34억 원의 수해피해 딛고 일어나 파프리카 시장 점령

▲ 파프리카는 한평에 10그루 정도 재배되는데, 한번 심으면 나무마다 대여섯 번 씩 수확할 수 있다.
에덴농장이 처음부터 파프리카를 재배하게 된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온실에서 장미꽃재배를 했었는데, 5월 이후에는 장미의 소비가 줄어드는 점과 당시 IMF의 영향으로 꽃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2001년도 파프리카로 작물을 변경했다. 하지만 큰 수확을 기대했던 정 대표는 3번의 수해로 시련을 맞아야 했다. 2002년 첫 번째 수해로 모든 파프리카가 떠밀려 갔고, 2004년에 이어 2006년도엔 파프리카와 시설을 포함해 34억 원에 이른 수해피해를 봤다. 파프리카에 대해 제대로 이윤효과를 보기도 전에 정영식 대표는 좌절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를 일으켜 세워준 원동력은 복구를 도와주러 온 자원봉사자였다. 정 대표는 “50도가 넘는 온실에서 시설 철거를 해주고 도와준 자원봉사자가 없었다면 모든 걸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덴농장은 곧바로 복구를 끝내고 수해 보상금과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온실을 재가동해 파프리카 재배에 나섰다. 현재 농장이 수확하는 상품 중 3분의 2는 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에덴농장은 국내 유통과 일본 수출을 통해 18~20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에덴농장의 파프리카는 국내에서 1등품으로 평가받는다. 에덴농장이 위치한 충북 진천군의 재배환경이 뒷받침해주고 있는 점도 있지만 정 대표가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 대표는 최근에 스위스와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일대를 돌면서 천적농법과 태양열을 이용한 재배로 연료절감의 효과를 위한 재배기술향상을 위해 연구 중이다. 천적농법은 천적을 이용해서 병충해를 방지하는 것으로 농약을 썼을 때 오는 농약잔류를 없애고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에 도움을 준다.

▲ 에덴농장에서 수확하는 파프리카는 1등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덴농장이 위치한 충북 진천군의 재배환경이 뒷받침해주고 있는 점도 잇지만 정 대표가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이다.
암 예방, 다이어트 효과
파프리카는 피망과 비슷하지만 맵지 않고 단맛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비타민C가 레몬의 3배나 들어있고 채소나 과일에 함유되어 있지 않은 비타민A가 풍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나 피부탄력 유지는 물론 아이들의 성장 촉진이나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의 수치 저하, 암,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다. 지방분해에도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색상별로 더 구체적인 효능을 보면 빨강 파프리카는 암이나 관상동맥증 예방, 성장촉진, 면역 증가의 효능이 있고, 주황 파프리카는 감기예방, 피부미용 효과가 있다. 또, 노랑 파프리카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나 생체 리듬 유지를 강화해 주며 초록 파프리카는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예방에 좋아 임산부나 수유부에 효과적이다.
파프리카는 고온성작물이기 때문에 유리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다. 고온성작물이긴 하지만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제대로 된 상품을 수확할 수 없기 때문에 온도조절이 필수적이다. 낮에는 24~25도, 밤에는 21~22도 를 유지해야 좋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항상 온도를 조절해줘야 하기때문에 연료비 부분에서 큰 부담을 주기도 한다. 시설이 갑자기 고장이라도 난다면 수리비가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 대표는 유리온실 재배 농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유리온실은 대형화돼 있기 때문에 대체로 6, 7천평 규모이다. 이를 보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최근에 시설 수리에 3억 원이 들었다”며 정부의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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