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21세기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인재의 산실

76년의 역사를 가진 순수농업계 고등학교로 발전
지난 1933년에 개교한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는 한국 녹색혁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녹색혁명이란 획기적인 식량증산을 위해 품종을 개량하고 과학기술을 도입하여 농업상의 기술혁신을 하자는 국민운동이었다. 그때 우리는 통일벼 계통의 신품종 육성에 성공하여 미곡증산에 크게 성공함으로써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70년대 당시 우리나라 녹색혁명을 주도하고 기획했던 농촌진흥청의 김인환 청장이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출신인 관계로 권정관 교장이 취임하면서 ‘녹색학교 경영’이란 확고한 경영방침을 갖고 교육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권정관 교장은 “농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녹색학교란 경영방침을 갖고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경북에서 하나뿐인 순수농업계 고등학교인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는 영농후계자 육성을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율학교 그리고 정부부처에 의한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입학금 및 수업료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영농후계자 선정시 병역특례 적용과 정부로부터 연간 20여 종의 각종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학교’에서 푸른 꿈을 키운다

녹색학교 경영 방침으로써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녹색학교’ ‘푸른 꿈과 희망을 가꾸는 녹색학교’ ‘학생들의 안전지대로서의 녹색학교’ ‘숲 속의 학교, 학교 속에 숲이 있는 녹색학교’ ‘맑고 투명한 녹색학교’ 이 5가지의 녹색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1세기 미래를 주도할 우수인재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는 환경문제와 더불어 생명산업에 대한 관심사가 범국가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농업의 친환경적 생명산업으로 접근하기 위해 경영의 과학화,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습에서도 생명산업의 기초와 기본 교육에 충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현장교육을 통한 선진농업을 체험하고 미래농업에 대한 비전과 농업발전을 위해 매년 50여 명의 학생들이 국비로 유럽, 중국, 일본 등 동남아 해외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농업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 습득을 위해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선진농가 견학 등의 혜택을 부여받고 있다. 그리고 축산분뇨를 발효시켜 농지에 투입, 지력을 높이고 지렁이가 나올 때까지 땅을 가꾸는 등의 연구와 실습을 통한 친환경 농업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전문계 고등학교 특히 농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가장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꿈과 희망을 갖지 못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이에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는 공부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방과 후 학교 운영 및 대학진학을 위한 영어논술캠프반, 창업동아리를 통한 청년 CEO 육성, 녹색학급 운영 등 전문계 고등학교에 맞는 주문식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 개인당 5개 이상의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으며, 진학을 위한 한약재료, 동물과학, 그린인테리어, 조경, 건설기계정비, 제빵,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코스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의 진로와 적성이 반영된 맞춤전문기술을 폭넓게 습득해 관련분야의 공무원 임용과 산업체 취업 및 농업전문경영인을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권정관 교장의 방침에 따라 각종 전시회와 음악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전교생의 80% 이상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곳에는 PC방, 도서열람실, 체력단련실, 노래방, 초대형TV, 당구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6명의 사감선생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이는 가정과 부모 곁을 떠나 온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안전지대로서의 녹색학교 경영을 제시한 것. 특히 결석 없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매월마다 무결석 학급에게는 학급경영비로 10만 원씩 시상하는 한편, 학생 개인별 녹색카드제(상·벌제)를 시행함으로써 건전하고 올바른 학교생활을 능동적으로 하도록 교육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녹색학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학교인 만큼,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는 4계절 꽃과 열매가 있는 숲 속의 학교를 지향한다. 이에 따라 학교공원과 휴식처인 녹색공간(은행나무 숲), 생태체험관광공원 등을 조성, 이에 올해 1월 ‘제9회 아름다운 학교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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