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어를 배우는가? 달리던 길 멈추고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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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를 배우는가? 달리던 길 멈추고 물어야 한다
  • 정부연 원장
  • 승인 2009.07.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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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즐거움과 모국어의 깊이 등 몰입교육은 반드시 기준 필요

어른이 되어 제2언어를 습득하게 되면 모국어와 제2언어는 우리 두뇌의 동떨어진 다른 지역에 저장된다. 이해와 계산이 필요하게 되어 느리다. 수치심, 두려움, 불안감의 기제가 우리의 배움을 가로막는다. 0~6, 7세까지 진행되는 영어의 스피킹교육은, 뇌에서 모국어와 같은 영역인 ‘브러커스 에어리어’에 영어를 저장시킨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해이전의 ‘감각’으로 환경자체를 흡수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더 경이로운 것은 13세가 지나 선천적 언어습득능력이 사라지는 완전한 좌뇌시기가 되어, 제 의 언어를 진행할 때에도 이 아이들은 ‘브러커스 에어리어’를 활용하여 쉽게 언어를 습득하는 ‘언어에 대한 재능’자체를 소유하게 된다. 그 의미는 좌뇌시기에도 우뇌. 이미지뇌가 활성화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영재,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영유아기의 이중언어교육은 0~5세까지의 감각기를 지나, 6세에 접어들면 비약적으로 어휘력의 빅뱅이 진행되어 사고력전체에 영향력을 미치고, 7세 정도까지 성장한 사고력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중언어 영재교육의 개념이다.

이와 같이 아이들을 우수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제2언어교육은 자칫 바보교육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어만을 바라보면서 모국어를 놓쳤을 때이다. 우리 대부분은 성인이 되어서도 해외 여행을 나갔을 때에 모국어도, 영어도 쓸 수 없는 상황, 즉 ‘언어의 공백기’와 그에 수반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사고력이 완전히 성장해 있지만, 아이들은 한창 0~7세까지 사고력이 모국어로 성장하고 있는 시기에 2, 3년 이상을 장기적으로 모국어를 쓸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된다면 아이들의 모국어 습득이 늦어지고, 상상력이 고갈되어 사고력의 성장이 지체되거나 중단된다. 영유아기의 스트레스는 오장육부의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평생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중언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금기시하는 것이 두 가지 언어가 모두 얕게 형성되는 것이다. 즉 제2언어교육으로 인해 모국어를 놓치는 경우이다. 그것은 곧 아이의 사고력을 낮게 형성시키는 치명적인 실수이다. 잘못 진행된 이중 언어교육이 바보교육으로 치환 되는 경우이고, 이는 제2언어교육으로 모국어가 보존되지 않는 환경에서 일어난다.
모국어는 태내에서부터 사고력을 깨워내고 성장시키는 중요한 언어로서 제2언어와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제2언어, 제3의 언어의 잠재력은 곧 모국어 구사 능력에 비례한다. 우리말을 잘해야 영어도 그 한도 내에서 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교육을 진행할때에 영어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러한 실수를 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전국가적으로, 특히 상류층에서 쉽게 찾아 조기영어교육을 통해 사회적 성공, 부의 세습을 이루려하지만, 결국 몸과 마음이 나약한 아이들로 성장하게 된다. 영어유치원, 외국인학교나 특목고, 아이비리그 진학을 해도 선진국대열에서 우리나라가 유독 높은 탈락율 44%를 자랑하는 이유도바로 영어교육만을 바라보면서 모국어를 놓치는 경우이다.
모국어를 놓침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함께 놓치는 것은 바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이다. 우리는 영어, 개인의 성공, 물질주의에 물들어 정신을 놓치고 있고, 그 결과 무분별한 선행학습과 영어만을 바라보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부의 전달이 3대를 유지하기 힘들다함은 올바른 정신의 계승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다 .

영어만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세계의 소리를 듣고 나와 우리의 소리를 전하기 위함이다. ‘균형 잡힌 교류와 창조’에 목적을 두고 더 나아가 동양의 르네상스를 꿈꾸어야 한다. 서양에는 없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사고들을 서양과 나누어야 한다. 국적 있는 영어교육의 올바른 의미이다. 끊임없이 배우기만 해야 하는 노예교육, 식민지교육으로는 가질 수 없는 어림없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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