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이제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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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이제 전문가와 함께하는 시대 도래
  • 정대윤 부장
  • 승인 2009.07.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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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시장에 ‘선진 재무설계 문화’ 정착시켜 나갈 것

   
▲ 김유훈 CFP는 아직 한국사회에서 홍보부족으로 CFP의 중요성이 미약한 수준이지만 미래시장을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통찰력을 가지고 CFP 자격증을 취득, 한국시장에 CFP의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자산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방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전문화 되었다. 금융기관의 설명만으로 이해하고 스스로의 판단만으로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시장은 이렇게 점점 복잡해지는데 사람들의 의식수준과 생활수준은 점점 높아지며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욕구가 더욱 팽배해지는 것이 한국 금융시장의 현주소다.
이제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들을 도와 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에 이르렀다. 향후 금융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복잡해 질 것이라는 게 자명한 상황에서 스스로의 능력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과욕을 부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상황과 필요에 의해 등장한 사람들이 바로 개인 재무설계 분야의 세계최고의 자격증인 국제공인 자격증을 획득해 활동하고 있는 CFP, 즉 국제공인재무 설계사다. 이들은 전문성과 윤리성을 겸비한 금융업계의 기린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자산도 믿고 맡기는 전문가관리 시대
IMF 이후 국내 자본시장의 제도는 점점 국제표준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자본시장통합법과 FTA 등이 자본시장의 국제표준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훈 CFP는 아직 한국사회에서 홍보부족으로 CFP의 중요성이 미약한 수준이지만 미래시장을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통찰력을 가지고 CFP 자격증을 취득, 한국시장에 CFP의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접어들어서 재무설계가 처음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사가 짧다보니 그만큼 이에 대한 개념과 통계 등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선진국에서 자산관리 시장을 평정한 재무설계분야의 세계 최고의 자격증인 CFP자격증을 취득해 고객들에게 선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재무설계는 고객이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 실행에서 모니터링까지 해주는 일련의 과정을 이른다. 여기서 재무목표는 쉽게 돈과 관련된 모든 목표, 즉 결혼자금, 주택자금, 사업자금, 교육자금, 노후자금 등을 포함한다. 한정된 소득으로 이런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 사실. 목표들이 많다보면 자칫 한쪽으로 균형이 치우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재무설계는 이 같은 치우침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 자산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김유훈 CFP는 재무설계는 개인의 니즈(needs), 자산·부채, 소득·지출 등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전문적인 작업인 만큼 전문가를 만나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이득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재무설계시 전문가의 손길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는 재무설계란 인생 전반의 설계이므로 잘못될 경우 인생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설계는 개인의 재무목표 변경, 사회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관리에 즉각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과정들이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전문가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일이다.
김 CFP는 재무설계의 완성은 재무목표의 달성인 만큼 일회성 상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고객들을 위해 ‘유료연간회원제’를 운영,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자금집행 내역을 CFP에게 통보하면 이를 분석해 다시 고객에게 조언하는 방식의 회원관리 프로그램이다.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유훈 CFP는 “자산관리는 장기적인 마라톤과 같은 작업이라서 자칫 방심하면 쉽게 지치고 결국에는 실패라는 결과를 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료서비스를 시행,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고객들을 끊임없이 독려하고 최종 종착지에 잘 도달 할 수 있도록 힘을 주기 위한 자신만의 전략입니다”라고 말했다.

   
▲ 김유훈 CFP는 재무설계의 완성은 재무목표의 달성인 만큼 일회성 상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고객들을 위해 '유료연간회원제'를 운영, 지속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재무설계 문화 정착 위해 노력
의욕과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출발했지만 사회적으로 CFP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보니 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아직까지는 고객들이 금융기관의 브랜드에 더 신뢰를 내보이는 상황입니다. 똑같은 정보를 제공해도 금융기관 직원의 말은 믿음을 갖고 경청하는데 재무설계사가 하는 말에는 한발자국 물러나서 탐색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아직까지 고객들이 확신을 갖지 못해 생기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CFP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고객이 늘어난다면 해결될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종종 재무설계를 받고 ‘이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며 환하게 웃는 고객들을 대할 때면 힘도 나고 스스로가 다짐했던 목표도 다시한번 다지게 된다고.
김유훈 CFP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제도가 개선되어 1인 재무설계사의 창업이 자유로워지면 자신의 이름을 건 재무설계 회사를 창업해 고객들에게 좀 더 집중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무설계사에게는 전문지식, 다양한 실전경험, 고객 니즈 파악, 커뮤니케이션 Skill 등 다양한 자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고객입장에서 득이 되는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양심’이 아닐까 합니다. 재무설계사에게는 흔히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FC Ship’과 본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Salesman Ship’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재무설계 사들이 ‘Salesman Ship’에 현혹되곤 합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Salesman Ship’이 유리해 보이지만 고객과 10년, 20년 장기적으로 서로 Win-Win 하기 위해서는 ‘FC Ship’이 우선 되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FC Ship’과 지식이 충만하고 마음이 따뜻한 재무설계사들이 앞으로 많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객이 자신을 만난 것이 인생에 있어 축복이 되기를 소원한다는 김유훈 CFP.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그의 열정과 자신감을 보고 있노라면 ‘내 삶에 있어 재무설계사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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