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은퇴설계는 ‘돈’이 아닌 ‘삶의 질’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면 길고 먼 여행을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났을 때 과연 그 여행은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는 안선준 CFP는 1995년 대한투자증권에 입사해 펀드투자상담사로 근무하면서 수익률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금융과 관련해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고객관리시스템이 부족했던 터라 그의 이러한 고민은 매우 컸다.
2000년 초 인터넷을 검색하던 안선준 CFP는 선진국에서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를 통해 개인의 자산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그동안 자신이 고민해왔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난해 제14차 CFP자격시험에 합격하면서 한국재무설계(주)에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와 은퇴설계전문가(CRP), 삼성증권에서 펀드투자상담사로 근무하며 고객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안선준 CFP는 “이전의 재무설계는 노후생활비 즉, 재무적인 문제인 돈에만 집중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은퇴를 먼저 겪고 있는 선진국들의 예를 보면서 비재무적인부분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노후설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 후 많은 시간을 배우자와 어떻게 보낼 것인가와 은퇴할 시기, 거주지 결정, 새로운 일, 취미, 봉상활동, 여행 등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는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은퇴하지말라’는 ‘Rewire’의 은퇴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노후를 목적지가 아닌 여행으로 간주함으로써 직업과 정체성을 통합하는 것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면서 건강, 새로운 친구, 경제적 도움 등 노후에도 활발한 사회참여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경제습관의 정립은 진정한 노후설계의 시작

안선준 CFP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전에 항상 그들에게 큰 원을 그리게 한다. 그 다음 시계방향으로 은퇴시기부터 생의 마감시기까지의 계획을 고객이 직접 설정하게 한 후 그들의 꿈과 목표에 대한 로드맵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고객과 함께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고객과 함께 논의 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1년에 1회씩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고객의 재무상황은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항상 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의 재무설계 외에도 각종 기업세미나 및 결혼박람회 등을 통해 재무설계 강사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난 2007년 말부터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해 기업들은 임금인상이나 복지지원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재무설계가 새로운 복지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상승률과 금융 불안 등 직원들의 생활을 위협하는 재무적 위험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써 직장내 만족도 향상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는 안선준 CFP는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실경제에 대한 교육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특히 세미나를 진행하다보면 가장 많이 느끼게 되는데,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경제습관 역시 어릴 때 형성되며, 신혼부부의 경우 초기 3년 동안의 저축습관이나 소비습관이 매우 중요 합니다”라고 말하며, 올바른 경제습관의 정립은 진정한 노후설계의 시작일 뿐 아니라 금융IQ를 높임으로써 사회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덧붙여 “유태인들의 경전인 탈무드에서 제시하는 균형있는 자산분배(부동산, 투자자산, 안전자산)에 대한 균형감각은 현재의 복잡하고 다양해진 금융환경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관리의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안선준 CFP는 특히 부동산이 자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균형있는 자산분배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현명한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고, 펀드의 경우에는 장기투자, 분산투자, 적립식 투자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며, 펀드매니저의 변경이나 시장흐름에 벗어난 펀드 등은 6개월을 기준으로 주기적인 평가를 해 보아야 하며, 필요시에는 변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상속, CEO플랜, 사업승계, 부동산 등 기업재무설계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안선준 CFP는 고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그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식과 현명한 판단을 통해 최선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무설계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언제나 고객의 곁에서 신뢰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고객들의 든든한 재무동반자가 되어줄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