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전통’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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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전통’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
  • 박진혜 기자
  • 승인 2009.07.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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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고의 발전, 모든 수성인이 함께 합니다”

▲ 올해 수성고의 총동문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영욱 회장은 법원행정고등고시에 수석합격해 법원에서 근무하며, 혁신적인 기획력과 돋보이는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있는 인재다.
기성세대들은 종종 ‘요즘 아이들은 예전 같지 않아’라고 말한다. 이는 사회가 변하면서 그 시대의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학창시절의 모습도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시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아이들이 내심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과거에는 느낄 수 없었던 학창시절의 낭만을 현대의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틀림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고교시절의 추억이 특별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창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 물음에 정답을 들려줄 것 같은 학교가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성고등학교’. 1955년 수성중학교와 함께 개교한 이후 1971년에 중학교와 분리되어 1973년 이래로 지금의 부지에 자리를 잡은 이후 수성고등학교는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학교로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교로 이름 떨치다
오랜 시간동안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수성고등학교(이하 수성고)에는 그들만의 전통이 만들어지고 대물림되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개교 이후부터 수성고는 규율이 엄격한 학교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런 학교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 지금까지도 학교에 존재하고 있는데, 바로 ‘떡매’이다. 신입생 입학시 학부모들이 자식의 올바를 지도를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선생님에게 전달하는 떡매는 이제 수성고의 남다른 진학교육과 인성교육의 상징이 되었다. 주위 타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 내에서도 유명한 수성고의 엄격한 규율은, 종종 다양한 에피소드로 회자되며 재학생들에게는 물론이고 졸업생들에게도 수성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수성고는 ‘최초’와 ‘최고’라는 타이틀을 많이 만들어내는 학교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야간자율학습이다. 야간자율학습제도는 지금은 많은 학교에서 시행하며 현 고등교육시스템을 대표할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지만, 수성고가 처음 도입할 당시만 해도 혁신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었다.

▲ 수성고 동문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와중에도, 자신을 사회 속에서 올곧은 일꾼으로 설 수 있게 해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애틋하다. (사진은 2009 수성한마음가족축제)
이후 야간자율학습의 성과에 힘입어 수성고는 명문대학 진학률을 끌어올리는 등 학생들의 성적 신장에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 이후 고교진학평준화로 인해 명문고에 대한 학교간의 명암이 갈리는 상황 속에서도 수성고만의 교육정책으로 꾸준히 명문고교로서의 명성을 이어올 수 있었다. 1982년 대학학력고사에서 200점 이상의 고득점자를 인천·경기지역 중 가장 많이 배출하기도 한 수성고는 현재 수원지역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싶은 학교 1순위로 꼽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또한 특목고 및 사교육의 대안으로 교육계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이밖에도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99년 조기졸업제도를 시행하며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최고라는 수식어를 대변하는 수성고만의 자랑으로는 조정부와 배구부로 대표되는 학교의 운동부를 들 수 있다. 조정부는 단체종목사상 유래가 없는 전국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각종 전국 대회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챔피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배구부는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를 재패하며 수성인의 저력을 과시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학교 발전을 선도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인 동문회

▲ 공립학교의 특성상 지원이 부족한 체육부에 지속적으로 후원하여 최고 고교체육부의 명성을 이어 나가는데 힘이 되어 줄 예정이다. (사진은 조정부 시조식)
긴 역사를 가진 학교인 만큼 이곳을 거쳐 간 2만 2,000여 명의 졸업생들은 이제 사회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 사회에 공헌하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수성고 동문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와중에도, 자신을 사회 속에서 올곧은 일꾼으로 설 수 있게 해준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애틋하다. 애교심 가득한 그들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반항하기도 했었던 그 시절을 회상해 보면 사랑으로 보듬어 준 학교가 있었기에 오늘날 자신들이 사회인으로서 큰 몫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동문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며 수성인의 저력을 과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수성고의 총동문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영욱 회장은 법원행정고등고시에 수석합격해 법원에서 근무하며, 혁신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있는 인재다. 많은 동문들은 김 회장의 그런 능력이 동문회 운영에도 적극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수성고 총동문회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김 회장은 ‘기여하는 동문회, 도움주는 동문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문들의 화합의 장이 되고 있는 축제 및 행사들은 그들의 유대감이 끈끈하게 형성 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동문가족이 모두 참여하는 한마음 축제, 추계 지역·직능별 체육대회, 총동문 골프대회와 졸업 30주년 기수들의 HOMECOMING DAY, 신년회 및 송년회 행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모임이 끝날 때면 항상 교가를 부르며 하나임을 확인하는 그들은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수성고 동문회의 향후 역점사업으로는 2006월 10월에 설립된 장학재단을 발전시켜 그동안 산발적으로 지원되던 장학금을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인 장학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으로 모교 재학생은 물론 대학생, 유학생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립학교의 특성상 지원이 부족한 체육부에 지속적으로 후원하여 최고 고교체육부의 명성을 이어 나가는데 힘이 되어 줄 예정이다. 그리고 김 회장과 19대 동문회가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구축은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졸업생까지 한데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홈페이지 개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구축된 수성인의 인력풀은 이제 가히 지방 최고라도 해도 부족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인력풀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수성고와 수성인이 지역에 보탬이 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그들의 힘이 이제는 지역사회를, 나아가 우리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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