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79호] 본지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대에 부흥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히 해 왔다. 이에 소외된 이웃들과 사회 불우계층에게 봉사와 함께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여 정토구현(淨土具現)에 앞장서고 있는 해명진인 강혜선 스님을 만나 그녀의 인생스토리를 취재하였다.


꽃과 같은 인생
강혜선 스님은 부산이 고향이며 유복한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다. 총명하고 예뻤기에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몸이 허약하여 병 치례가 잦았고 7살 어린시절 일본 도쿄 우에노(土野)로 유학을 택하였다. 우에노는 도쿄도의 다이토구에 있는 지구로 도쿄 제일의 문화중심지다. 도쿄 국립박물관과 국립서양박물관, 국립과학박물관의 소재지이며 시노바주 연못의 섬에 있는 벤텐도사를 포함하여 많은 절들이 있다. 일본 유학 중, 소녀 강혜선은 불교에 귀의(歸依)하여 스님이 되었다.
“우에노에서 마흔세 살까지 사찰을 운영했습니다. 아픈 사람을 돕고 어려운 이들에게 저의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제 소명입니다. 이는 작고하신 일본 스승님의 가르침입니다. 내가 태어난 나의 조국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한국에 정착한지도 벌써 십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강혜선 스님은 미혼이지만, 자식들이 많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입양해서 돌보고 있는 자식들이다. 본지와 인터뷰 도중, SNS를 통해서 이란에서 소식을 전하는 아들의 영상으로 강혜선 스님 꽃 같은 미소를 지었다. 불교에서는 인과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인과의 법칙은 어긋남이 없다. 이를 깨달으면 내 자신을 정화할 수 있으며 참회 후 모든 것이 가벼워지기에 부처님을 청정하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인과와 인연법의 이치만 알게 되면, 자신 스스로가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스님이 말하는 믿음은 “애절하고 간절한 바람의 뜻을 세워 기도드린다면 탐진치와 탐욕의 문이 사라지고 깨끗한 문이 보이는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살 줄 아는, 지혜로운 삶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가 오고 지구의 모든 중생들과 생명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으로 꽃 피우기를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사회적 역할
현재 강혜선 스님은 <생명의 힘>이란 타이틀로, 기부단체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보다 구체적이며 계획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걸음이다.
“어려움은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그 상황을 현명하게,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합니다. 상대의 아픈 과거를 들추어내 상처를 주는 것은 잘못 된 일입니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사회적 환원이라 생각합니다.”
수행은 깨달음을 향해 가는 사다리라고 했다. 끝없는 정진으로 수행에 임해 원망회향(圓滿回向)하며 자비의 품으로 돌아갈 것을 발원하고 참회하며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이를 부처님의 제자 된 도리라고 말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및 기부활동, 어려운 주변 이웃들을 위한 선행을 ‘부처님 뜻’이라는 소명으로 주력정진(主力精進)과 기도로 일관 해 오고 있는 강혜선 스님.
나눔(봉사와 기부활동)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면서, 주변 이웃들의 삶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존귀한 철학이다. 희망, 행복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강혜선 스님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기대한다.
‘사랑에 공기를 선물해주고 싶다. 배품에 이해타산을 따진다면, 그게 어찌 배품일까? 많은 이들에게 희망공기와 행복공기를 죽는 날까지 배풀다 가고 싶다.’ - 해인진명 합장[合掌]

김건탁 기자 moon@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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