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 제주공연예술진흥회(회장 조재선)는 지난 8월 29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정기음악회 "제주의 여름, 푸른바다에 희망을 싣고..."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가운데 200석 남짓한 오픈좌석은 거의 만석으로 제주도민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였다.

출연진은 서울에서 온 제주출신 소프라노 김순향 교수가 파도의 노래(조재선 시, 김성희 곡), 거쉬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이스에 나오는 'Summertime(써머타임)', 그리고 Bar. 조현일님과 듀엣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All I ask of you'를 열창하였다.



서울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리톤 조현일은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외에도 3곡을 더 열창하여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제주출신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공현진이 크로스오버 신곡인 임그리워(이해선 시, 오현진 곡), 목련의 뜨락(이해선 시, 오현진곡), 도니제티의 오페라 돈파스꽐레에 나오는 'Quel guardo il cavaliere(그 눈길이 기사의 마음을 사로잡아)'를 아름답게 연주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테너 김신규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신곡 내사랑 제주바다(조재선 시, 김성희 곡)와 안주할 수 없는 현실속에 내적 갈등을 그린 '시간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조재선 시, 임긍수 곡)'을 열창하였다.
바리톤 김광정은 황혼의 숲(조재선 시, 이안삼 곡)과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 나오는 'Di proveza il mar il suol(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를, 테너 박태진님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온정헌 작곡가의 '아! 제주여',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에 나오는 'Lamento di Federico(페데리코의 탄식)'을 아름다운 미성으로 연주하여 감동을 주었다.



찬조 출연한 테너 전동현은 각종 가요제에서 상을 휩 쓴 실력가로 뮤지컬 '대성당들의 시대'를 열창하여 큰 박수를 받았고 소프라노 조재선은 본인의 고백같은 아리아인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에 'Vissi d'arte 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진지하게 연주하였다.
한편 이날 사회는 류성민 시인이 맡았고, 반주는 김현정 피아니스트가 담당하였다. 스텝으로는 사진, 영상을 담당한 김문기 작가외에 오경호, 김규림, 오형석 시사매거진 문화부 기자가 함께 하였다.



마지막으로 혼성중창단인 제주싱어즈(남명숙외 8인) 의 제주찬가(조재선 시, 지광윤 곡)를 연주하며 아쉬운 음악회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한 제주공연예술진흥회 조재선 회장은 많은 관객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제주의 애호가분들에게 작은 위로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코로나 19가 잠잠해져서 활발한 공연이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