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제천.단양 지역에 지키지도 못 할 약속으로 주민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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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제천.단양 지역에 지키지도 못 할 약속으로 주민 우롱
  • 양민석 기자
  • 승인 2021.09.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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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한앤컴퍼니에 대한 무차별적 의혹제기에 입장 선회 ?
쌍용C&E 제천.단양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약속은 ?
쌍용C&E 영월공장과 인접지역 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언제쯤 ?
지난 5.28. 쌍용C&E 관계자와 면담 장면
지난 5.28. 쌍용C&E 관계자와 면담 장면

[시사매거진]쌍용C&E 2021. 5.28. 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관하여 영월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인근 시도인 제천, 단양 등 충북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제천과 단양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쌍용C&E 영월공장과 인접지역에 있는 제천시 송학면, 단양군 어상천면 마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고 하였다.

그러나 3개월이 경과하는 현재까지 제천.단양지역에 사업 진행에 대한 설명, 그리고 제천시 송학면, 단양군 어상천면 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쌍용C&E는 지난 5월 13일 쌍용양회의 폐기물 매립장이 건설되면 오염된 침출수도 문제지만 매일 수백 대의 폐기물 차량이 제천을 관통하여 발생하는 차량의 매연과 소음, 도로 파괴와 대형 교통사고의 유발 등 엄청난 피해가 생기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쌍용C&E가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백지화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J씨가 지난 5월 20일, 5월 23일 두 차례에 걸쳐 쌍용C&E의 경영권을 인수받은 대주주 한앤컴퍼니의 사모펀드 투자자에 정계, 관계, 재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며 “쌍용게이트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구성을 민주당에 긴급 건의하고 당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며, 쌍용C&E의 하도급 업체 납품 단가 부당 인하 등에 대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고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의 보도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보도 자료가 기사화되자 그동안 J씨의 단식농성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던 쌍용C&E는 지난 5.26. 급히 J씨와 협상을 시작하였고, 5.28. J씨가 협상자로 지정한 제천시 원로 3명과 쌍용 C&E 사외이사, 쌍용C&E 영월공장장이 면담을 통하여 J씨와 미리 조율한 내용인 쌍용C&E는 제천. 단양 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제천시 송학면, 단양군 어상천면 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약속하고, J씨는 쌍용C&E와 한앤컴퍼니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담아 배포한 자료로 피해를 끼친 부분 등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게 협상이 마무리 되었다.

이후 3개월이 경과한 오늘까지 쌍용C&E는 약속한 제천.단양 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 그리고 제천시 송학면, 단양군 어상천면 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J씨가 대주주이자 경영자인 한앤컴퍼니의 무차별적인 의혹을 제기하자 한앤컴퍼니로부터 질책을 받은 쌍용C&E는 급히 J씨와 협상을 통하여 의혹 제기에 대한 유감 표명을 얻어 내기 위하여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것이다.

현재 쌍용C&E의 지배 구조는 한앤컴퍼니→한앤코시멘트홀딩스→쌍용C&E→이하 계열사’로 이어진다. 한앤컴퍼니가 한앤코시멘트홀딩스 지분을 32.8% 보유하고, 다시 한앤코시멘트 홀딩스가 쌍용C&E 지분 77.69%를 쥐고 있는 형태다.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공업 경영권을 인수한 지 5년을 넘은 상황으로 투자금 회수를 위한 엑시트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당시 1조 3000억 원으로 쌍용양회공업을 인수했다.

이후 배당금으로 약 5400억 원을 배당받고, 쌍용정보 통신의 매각을 통하여 274억 원을 회수하였으며 쌍용C&E는 2021년 2분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1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고, 배당금액은 모두 552억5099만8550원이다. 따라서 한앤컴퍼니의 2021년 2분기 배당금액은 약 430억원 가량이다.

만약 현재 추진 중인 폐기물 매립장 건설에 성공하면 쌍용C&E 가치는 수직 상승할 것이고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엑시트에 성공할 것이다.

쌍용C&E가 환경오염 위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쌍용 폐광산지역에 매립장 조성 계획에 사활을 건 이유는 첫째, 폐광산의 소유자가 쌍용 C&E이므로 매립지 토지 매입 비용이 없고, 둘째 상당한 깊이로 폐광산이 조성되어 있어 추가로 굴착 등에 필요한 공사비가 절감되고, 셋째 폐광산 이후 복구에 필요한 복구예치비 약 750억원을 아낄 수 있다.

쌍용C&E는 석회석 폐광산에 대한 복구 예치금으로 750억원의 채무이행보증서를 제공하였으며, 보증기간은 2024. 3.14.까지이다.

쌍용C&E는 사업장 폐기물 매립지 건설 후 16년간 매출액 6,448억원, 운영원가 5,055억원을 공제한 세후 순이익 1,393억원 중 약 40%에 해당하는 600억 원을 16년간 영월군에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쌍용C&E가 사업장 폐기물 매립지 건설 후 16년간 약 1조에 가까운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쌍용C&E는 폐광산 복구비에도 못 미치는 600억원을 16년에 걸쳐 영월군에 지원하겠다며 영월군민들을 우롱하고 있으며, 이제는 지키지도 못 할 약속으로 인근 제천, 단양 주민들까지 우롱하고 있다.

한편 J씨는 단식농성 마무리 후 2주 뒤 영월 소재 모 식당에서 쌍용C&E 관계자와 만남을 가진 후 쌍용C&E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관하여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J씨의 단식농성이 제천시에 대한 환경오염 우려에서 시작된 순수한 행동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되었는지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양민석 기자 msuk5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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