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름다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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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름다운 기술
  • 윤관로 차장 / 장지선 기자
  • 승인 2009.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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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통한 전문적인 목수 양성소

▲ 동신홈목수학원은 일대일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문제점을 보완해주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충분한 이론 과정을 거친 뒤 실습을 나가는 교육방침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훅하여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는 사회 풍조와 정부 차원의 인력 수급 대책이 없는 것과 맞물려 젊은 인력의 수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앞으로 건설 현장에서 젊은이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전망이다. 가속화되는 노령화 속에서 임시 대책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인력 공백을 채우고 있지만 현장 경험자들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안한 신분과 잦은 이탈,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데서 나오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건설현장의 안전과 기술에 대한 우려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문제는 목수에 대한 국내 인식에 있다. 국내에서의 목수에 대한 인식과 달리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선진국에서 목수는 노동이라는 측면보다 예술성이 강조되는 직업이다. 그리하여 국내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목수들은 목수의 위상이 높은 해외로 취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동신홈목수학원의 노재택 대표는 “앞으로 건설업에 전문목수에 대한 인력난이 찾아올 것입니다. 평생전문기술 직업시대로의 전환기에 접어드는 이때, 개인의 직업에 대한 전문성 확보만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목수는 그에 딱 맞는 전문적인 직업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름다운 기술입니다”고 말했다.

2년 반 정도 만에 200여 명의 전문 인력 배출

▲ 보통 두달 남짓 걸리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현장에 투입되기도 하고, 혹은 해외취업을 위하여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현지에 파견하여 보다 쉽게 적응하고 일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목수 생활을 시작한 노재택 대표는 96년 설립된 토털목수업체를 시작으로 기술 및 노하우를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동신홈목수학원을 개원하였다. 학원이 오픈한 지 2년 반 정도 만에 각 공사현장 책임자들의 대다수가 노 대표의 제자일 정도이다. 현재까지만 200여 명의 제자들을 배출해 냈다고 한다. 보통 두달 남짓 걸리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현장에 투입되기도 하고, 혹은 해외 취업을 위하여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현지에 파견하여 보다 쉽게 적응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노 대표는 “단순히 목수 관련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인정신을 가지고 기술을 전수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노 대표의 남다른 제자사랑과 장인정신은 지난해 서울역의 노숙자 3명을 가르쳐 각각 현장에서 전문 기술자로 새 인생을 살게 도와준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경기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갈 곳 없는 그들에게 무료 수업을 해주어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을 받을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키워낸 것이다. 노 대표는 “그들에 대한 수업은 무료로 진행하였지만 쉽게 포기할 우려가 있어 장비에 대한 부분만 조금 부담하게 했더니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여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 노 대표는 10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호선 수원역 공사와 수원 아파트 공사, 구로디지털단지 내의 코오롱, 벽산 공사 등 큰 공사를 도맡아 해오며 목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건설업계의 불안한 결제 방법을 직영거래로 해결
노 대표는 10여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호선 수원역 역사 공사와 수원 이마트 공사, 구로디지털단지 내의 코오롱, 벽산 공사 등 큰 공사를 도맡아 해오며 목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또한 보통 때에는 펜션과 별장 공사를 주로 하며 목조건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목조식 건물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그는 목조 건물 알림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 대표는 공사 과정 내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계의 임금은 어음으로 처리하거나 공사 후에 지불을 완료하는 관행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결제 시일이 오래 걸리거나 공사 후 자취를 감추는 비양심적인 회사들이 있어서 목수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좌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더불어 이러한 문제점이 속히 해결되어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임금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그런 현장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바람 또한 밝혔다. 한편 노 대표는 이러한 결제구조의 대안으로 직접 공사를 의뢰한 사람과 직영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아울러 중간업체를 통하지 않음으로 감축된 시공비를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30% 정도 할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평생고용 보장 불확실한 때에 알맞은 전문 인력 양성 기관
단순한 목조 기술자가 아닌 나무를 생활에 접목시키는 예술로 만들고 싶다는 노 대표는 체계적인 교육을 익힌 전문기술자들을 많이 배출해내어 건설업계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실직, 신용불량, 사업부도 등 경제상황이 어려워 전문교육을 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희망이 되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노동부에서 시행하는 직업능력개발계좌제 대상학원으로 선정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평생고용의 보장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전문기술의 가치를 되새기며 목수분야의 전문 종합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신홈목수학원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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