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장애인 학생 오케스트라와 의대생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냈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의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장애인 단원들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오케스트라(단장 이혜연)의 의대생 단원들과 랜선 합주 영상을 공개했다.
뷰티플마인드는 2007년 창립한 문화외교 자선단체이다. 장애인 및 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와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오케스트라는 197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다. 의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의 정기 연주회를 가지는 등 의대생과 의사로서의 바쁜 일과 중에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랜선 합주 프로젝트는 두 단체가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첫 번째 협업 활동이다. 두 기관은 지난 6월, 음악 활동 및 사회공헌, 봉사활동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의 올해 정기 가을 연주회를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열게 되면서,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을 랜선 합주에 초청하며 이루어졌다.

총 97명이 각자의 공간에서 연주한 것을 온라인에서 하나의 영상물로 합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번 합주 영상은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곡을 편성에 맞게 편곡하여 연주한 것으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발달장애, 시각장애, 그리고 비장애 저소득층 학생들 26명의 단원과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71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영상은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학생 대표를 맡고 있는 이창윤(의학과 2학년) 씨는 “힘든 시기에도 양 기관의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연습과 연주에 임했다.”며 “서로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이혜연 단장은 “비록 시작은 작지만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역사가 보여주듯이 이들의 협동이 점점 크고 왕성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뷰티플마인드 노재헌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그리고 세브란스 오케스트라와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 동반자가 되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하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장애 음악인들과의 음악 활동 교류 및 공동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Expect Nothing in Return)’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2007년 3월, 한국에 외교통상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 소외된 이웃에게 아름다운 나눔을 실현한 결과 2016년 7월에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취득하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맞춤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 음악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음악적인 재능과 가능성을 계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대학교수급 전문 강사진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음악 활동을 통하여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음악에 대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 및 수료생들로 이루어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2010년 3월 시작되었으며, 희망반(비장애 저소득층)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총 40여명의 구성원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2019년에는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제작된 영화 ‘뷰티플마인드’가 국내 개봉되었다. 2020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제4회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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