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경기도 부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극 ‘아저씨는 외계인’의 초연이 9월 4일 17시,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부천문화재단의 공연예술단체 창작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부천 공연창작소’를 통해 제작된 공연이다.
경기도 부천의 어느 허름한 주택, 재개발로 어수선한 동네에 한 아저씨가 이사를 오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늘 엉뚱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중년의 남성,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 허술하지만 잡학다식한 교수, 무명배우, 밤무대 세션맨 등 다양한 꿈을 가진 사람들 속으로, 외계인에게 신호를 보내 우주로 가고 싶은 꿈을 가진 아저씨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우주로 가고 싶은 아저씨의 꿈은 이루어질까?
‘최고’만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부천문화재단의 창작지원 ‘부천 공연창작소’ 제작 초연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얘기씨어터컴퍼니의 김예기 대표는 ‘무한개발과 무한경쟁의 속에서 소외된 소시민들을 돌아보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늘 ‘최고’가 되고 싶지만,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타인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폄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고’만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작품이다.
부천문화재단에서는 공연예술단체 창작지원을 위해 ‘부천 공연창작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천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 ‘아저씨는 외계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우하우’, ‘손님’,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등으로 활발히 활동을 펼쳐 온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초연이다. 1999년 창단 이래 ‘연극은 이야기이고, 연극인은 이야기꾼이다’라는 모토로 연극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체이다. 이기석, 이종길, 문석희, 이진목, 최혜주, 조성준, 이성현, 조혜원, 유인석 등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9월 4일 17시에 펼쳐진다. 티켓 예매는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예매가 가능하다.
□ 시놉시스
경기도 부천의 어느 허름한 슬레이트 지붕의 주택. 재개발 소식으로 동네가 어수선하다. 집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세들어 살고 있다. 집 관리를 하는 세입자 명자, 늘 엉뚱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그의 남편 대식, 발레리나가 꿈인 딸 소현, 어딘가 허술하지만 제법 잡학다식한 김교수, 오디션에 번번이 낙방하는 무명배우 윤발, 밤무대 세션맨 춘복, 허구헌날 게임과 주식을 일삼는 정식이 그들이다. 어느 날 한 아저씨가 허름한 캐리어에 전자부품을 잔뜩 싣고 이사를 온다. 말없이 집 안 곳곳에 장치를 설치하는 아저씨는 보고 집 안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 연출의도 or 기획의도
무한개발과 무한경쟁의 이기 속에 우리는 과연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돌아보고 있는 것일까? 소시민들은, 자본주의의 만연한 구조적 문제로 본의 아니게 피해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모두는 늘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차선을 선택하고, 차차선을 선택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타인을, 우리는 우리의 잣대로 평가하고, 폄하하고, 배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선과 최고의 벽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작품을 통해 최고만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이탈되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 극단/단체소개
1999년 창단한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는 ‘연극은 이야기이고, 연극인은 이야기꾼이다.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이야기속에는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고 감동도 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정서를 풍부해지게 하고, 이렇게 풍부해진 정서는 결국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를 모토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극단체이다. 대표작으로는 ‘하우하우’, ‘AD2066 야수시대’, ‘손님’,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 등이 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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