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명창 김정민이 26일(오늘) 트로트 음원을 발매, 대중음악가수로 '파격 변신'했다.

김정민은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트로트 신곡 '한많은 비빔밥'과 '하늘이 땅되어'를 발표하며 국악인뿐만 아니라 대중예술인으로서의 면모까지...팔색조 같은 활동을 예고했다.

댄스 트로트 장르의 타이틀곡인 '한많은 비빔밥'은 국악 명인 김덕수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이후 18년 만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꽹과리와 추임새는 물론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가 절로 흥을 돋운다. '흥'의 정서가 담겨 있어 한번 들으면 속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의 곡으로 국악과 가요가 만나 명품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탄생했다. 코로나19 시기에 더더욱 먹고살기 힘든 요즘 서민들의 마음을 비빔밥으로 녹여낸 풍자와 위트도 돋보인다.

또 다른 신곡 '하늘이 땅되어'는 '한'의 정서를 담은 트로트 발라드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연꽃에 담아 강물에 띄우는 인도의 풍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도 전통악기 '시타(sitar)' 사운드를 삽입한 곡으로 김정민의 부드러운 보컬과 시적 가사가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대중음악계의 유명한 세션맨과 프로듀서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드럼 신석철, 베이스 신현권, 코러스 김현아, 기타 이성렬, 스트링 '융스트링'과함께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가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프로듀싱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명창 김정민은 송홍록-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의 소리 계보를 잇는 동편제 여류명창으로서 故명창 박송희 선생의 제자이자 명창 박록주 선생의 손제자이기도 하다.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 판소리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 모노드라마 부문 대상, 체코슬로바키아 세계 미인대회 대상 이스트로 폴리타나상 수상, 대종상영화제 영화 ‘휘모리’ 신인여우상, 자랑스런 대한국민大賞’ 문화예술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고 특히 지난 2019년 이태리-한(韓)수교 13주년 기념으로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하우스 이태리 바를라시나 벨로니(Antonio Belloni)극장의 초청을 받아 '흥보가' 3시간 완창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사설, 발림, 아니리로 문학적, 음악적, 예술적, 연극적 측면을 모두 선보였으며 뉴욕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판소리 공연을 열며 '오페라식 1인 전통 판소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판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MBC, KBS, SBS, EBS에서 판소리, 민요 강연, 배우 출연 등 방송활동, 특히 공영방송 최초로 KBS2TV에서 명창 김정민의 완창판소리 흥보가를 방영하기도 했다.

명창 김정민의 대중음악가수로 ‘파격변신’ 또한 국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하명남 기자 hmn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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