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일상에 날아든
완전히 새로운 아름다움
완전히 새로운 아름다움

[시사매거진] 으레 나비를 가장 아름다운 곤충이라 여기지만, 어떤 면에서 그런지 나비의 아름다움에 대해 세세히 알지는 못한다.
생물이라는 범주를 넘어 ‘아름다움’ 자체로 나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오롯이 나비의 색감과 무늬에 집중한 예술 에세이 겸 아트북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와 열대 지역에 사는 나비 136종에 깃든 컬러와 패턴을 추려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나비의 화려하고 독특한 매력을 펼쳐 보인다.
날개 윗면에 오로라가 펼쳐지는 듯한 '산제비나비', 새하얀 눈밭에 붉은 동백이 몇 송이 핀 듯한 '붉은점모시나비', 날개에는 오렌지 빛 저녁노을이 깔린 듯한 '큰주홍부전나비'처럼 날개에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나비를 소개한다.
또한, 보고 있으면 김기림의 시 〈바다와 나비〉가 생각나는 '벨루스제비나비', 피카소 같은 큐비즘 작가의 작품을 날개에 얹어 놓은 듯한 '레날두스부전네발나비',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을 보는 것 같은 '파르달리스네발나비' 등 뛰어난 예술 작품을 떠오르게 하는 나비들도 담았다.
이외에도 갖가지 컬러와 패턴을 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델피스네발나비', 파랑과 분홍 그리고 노랑처럼 화려한 색이 세련되게 조화를 이룬 '히포클로라네발나비' 등 과감하면서도 감각적인 컬러와 패턴을 가진 나비도 수록했다.
감각적인 작은 예술가 나비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통해, 신선한 영감을 얻어 보길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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