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탈중심, 탈국가 전자화폐라는 인류 초유의 사태 앞에서 새로운 화폐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실리콘 밸리는 20년 전 인터넷 붐처럼 들떠 있고, MIT 공대는 모든 학생에게 10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나눠주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같은 ‘대물’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은 조용하다. 심지어 한국의 몇몇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을 카지노의 칩 혹은 어린 아이들 종이돈 정도로 간주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새로운 화폐가 등장하고 쇠하기를 반복했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가 바뀔 수 있는 시점이다. 

화폐 현상은 전공자들조차 어려워하는 반직관적인 개념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다. 

토큰화 혁명과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이야기한 ‘비트코인은 강했다’가 개정 보증판으로 돌아왔다. 

책에 등장하는 우화는 금융의 역사를 전형적인 패턴으로 단순화하기 위한 장치로, 저자는 우화 중간중간에 화폐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소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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