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성우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직업이다. 다큐멘터리 등의 내레이션부터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의 더빙, 라디오 드라마는 물론, 오디오북과 게임 캐릭터 더빙 등 그 활동 분야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성우는 제스처나 표정 등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없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연기해 청자에게 전달해야 하므로 발성과 호흡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력적인 직업 성우를 만드는 22가지 질문을 담은 신간 '성우의 언어'가 출판되었다.

책은 성우 연기의 고급 기술을 다루기보다는 성우 연기의 철학적 의미나 인문학적 문제 제기를 시사한다.

저자는 성우의 광활한 영역을 협소하게 정의하는 것을 경계하고 성우 언어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다각도로 살피고 고찰해 대중과 이야기한다. 

이 책을 구성하는 문장들은 저자가 함부로 단정 짓는 주장이나 가설이 아닌 성우 언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정중하게 내미는 질문들이다.

보이스 아티스트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이스 아트트레이닝을 비롯한 대중 강의와 저술 활동을 이어온 저자는 '성우의 언어와 매력의 근원'을 토대로 여러 예술 분야와 통섭, 융합하며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탐구하고 구축해 나간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