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전영실 작가의 세번째 개인전 ‘동백이 피기까지는’이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아라동에 위치한 심헌갤러리(관장 허민자)에서 선보인다.
전영실 작가는 2019년도에 요양원, 치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두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전영실 작가가 여는 이번 제3회 개인전 모티브는 동백꽃의 꽃봉오리이다. 동백꽃봉오리의 형상은 마치 심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지난 4월달에 길 위에서 만난 아기 동백꽃을 반복하여 그리다가 꽃이 아기 심장처럼 보여 꽃심장을 그리게 되었다. 아기동백은 매일매일 다르게 다가왔다. 작가는 붉은 심장, 푸른 심장, 춤추는 심장, 아픈 심장, 꽃 피는 심장 등으로 동백꽃봉오리를 그려낸다.

해녀 김옥련에 대한 시를 만난 날은 스물 두살 해녀 김옥련의 심장을 그리게 되었다. 아기동백을 보며 심장들을 그리던 중 작가는 28년전 제주의 바람이 싫다면서 고향을 등졌던 미안한 마음을 보았고 아기동백은 괜찮다고 언제든지 올 수 있는 땅이 고향이라며 반겨주었다. 심장에서 꽃이 피어났고 온 세상이 꽃으로 장식되었다.


전영실 작가는 선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작가이다. 부드럽고 섬세한 선을 사용하기도 하고 주먹쥔 손으로 천천히 밀고 나가는 선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아이 같은 자유롭고 거침없는 선이 되었다가 머뭇머뭇 망설이는 선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아기 동백꽃이 심장으로 화현하고 꽃으로 피어난다는 전시 내용은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책을 보듯이 보여 주고 있다.


허민자 심헌갤러리 관장은 “전영실은 부드럽고 섬세한 선을 사용하기도 하고 주먹 쥔 손으로 천천히 밀고 나가는 선을 사용하는 작가”라며 “아기 동백꽃이 심장으로 화현하고 꽃으로 피어난다는 전시 내용은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책을 보듯이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작가 프로필
전영실(田英實)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19 제1회 개인전 “오늘 잘 놀았어”(갤러리 둘하나)
2019 제2회 개인전 “오늘 잘 놀았어”(Art in 명도암)
2021 제3회 개인전 “동백이 피기까지는”(심헌갤러리)
▪단체전
2017 제주신화미술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2018 제13회 제주신화전 – 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2019 제8회 일본․제주 신화 교류전(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2전시실)
2020 제15회 제주신화미술전-신화의 숨결속으로(문화공간 제주아트)
제16회 창작공동체 우리展 탐라순력 2020-성산관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2전시실)
낭싱그레가게 결과보고전(아트스페이스씨)
제17회 창작공동체 우리展 탐라순력 2021-병담범주(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3전시실)
▸현재: 창작공동체 ‘우리’ 회원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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