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헐크파운데이션 조경원 경영본부장의 글을 소개합니다.

어제 8월 21일 헐크파운데이션에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라오스를 돕기위해 소중한 사랑을 담은 기부물품이 모아졌고 SSG랜더스 야구단의 전신인 SK와이번스 구단을 이관하는 과정에서 SK구단 용품을 비롯하여 선수협에서 전달한 물건들을 컨테이너 40피트에 싣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보관에 도움을 주신 임재원 단장님의 구미공장 마당에 세워진 40피트 빈컨테이너에 기부물품을 채우는 작업을 하려고 아침 7시에 부산에서 출발한 나는 대학생 아들과 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현장에 도착했을때 이만수 감독님이 먼저 와 계셔서 인사를 제대로 나눌 겨를도 없이 바로 상차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소 시원한 바람이 불어 좋았으나, 통풍이 되지않는 컨테이너 안의 여건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세사람만 마스크를 쓰고서 작업을 해야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빈틈 하나없이 컨테이너 구석구석 채워나가다 보니 5분도 되지않아 어느새 상의와 하의, 심지어 속옷까지 땀으로 젖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힘이 드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일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보면 행복함이 묻어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평상시 컨테이너 부두에서 작업을 주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어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기부 받은 물품의 절반 이상을 이미 상차하고 구수한 청국장을 먹으며 오전 작업을 마쳤습니다.
주말이라 인천에서 5시간을 손수 운전하시고 달려오신 이 감독님. 온몸이 젖으심에도 격려와 평정심을 유지하시는 모습이 내겐 자랑되십니다.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제품 박스를 컨테이너에 다 채워 갈때쯤 단비가 내려주어 피로를 싹 씻어 주었습니다.
이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 상상 할 수도 없었던 산더미같은 기부 물품에 그저 감사하고 놀라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크게 없어도 누구나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은 언제나 있습니다. 물질도,재능도,시간도 나누면 더욱 행복해집니다.
여러분들도 다양한 형태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나와 한번 같이 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