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이 찾은 새로운 땅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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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이 찾은 새로운 땅 ‘카자흐스탄’
  • 임연지 기자
  • 승인 2021.08.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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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1937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정착한 172,000명 고려인이 일본의 간첩 행위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카자흐스탄 및 기타 인접국가로 강제 추방되었다.

약 40,000명의 사람들은 강제 이주에 뒤이은 혹독한 카자흐스탄의 겨울 동안 사망하기도 했다. 이 사건들은 정착민들이 지역 주민들과 합쳐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극동에서 온 한국인들은 소련에서 처음으로 영구 거주지에서 강제 추방되었다.

그 뒤를 이어 독일인, 우크라이나인, 헝가리인, 폴란드인, 유대인 등 수십만명도 추방 되었다. 그 결과 대규모 강제 이주 물결이 발생하게 되었고 오늘날 130개 이상의 민족이 살고 있는 다민족국가 카자흐스탄이 형성되었다.

고려인들에게 새로운 땅에서의 첫 해는 의미심장했다. 고려인들은 다른 국내 실향민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할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고려인들은 극동 지역에서 벼재배에 상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문화를 적용하는 임무를 맡았다. 카자흐스탄에 재정착한 후 초기 몇 년 동안 고려인 농부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방식과 작업 기술을 유지했다.

그 후 크즐오르다 지역은 소련 전역에서 쌀 산업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크즐오르다는 카자흐스탄에서 유일한 쌀 재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80년이 넘는 기간동안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은 상당한 잠재력을 축적해왔다. 이것은 이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한 경제분야가 없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공화국 정부는 고려인 공동체의 장점을 거듭해서 평가하고 주목해왔다. 그들은 경제, 과학, 교육, 문화, 예술 및 스포츠에 기여했다. 67명이 노동영웅 칭호를, 1,156명이 산업, 농업, 건축, 무역, 교육의 명예노동자 칭호를, 44명이 국가 박사학위가 있고 한국의 개혁은 고려인이 기업가 정신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그들은 수십개의 주식회사와 기업을 만들었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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