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박람회, ‘소장문화재의 공개 활성화, 애호의식 증진 위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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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한국고미술협회 김종춘(61세) 회장은 40여 년 전, 고미술업계에 입금하여 건전한 문화재 유통질서 확립과 문화재 향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고미술품에 대한 신뢰 회복과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는 지난 2월19일에 제 39기 정기총회를 개최, 김종춘(61세) 씨를 제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종춘 회장은 “임기 동안 미술품 양도세 부과와 선의취득 불인정 문화재보호법의 개정 등에 대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협회 내에 정화위원회를 두어 가짜 등의 불법 문화재의 유통을 확실하게 해결함으로써 고미술 애호가와 수집가의 신뢰회복을 통한 고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올해도 국고를 지원받아 회원 및 애호가들을 위한 감정 아카데미, 매매업자 교육 및 연수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회원들이 참가하는 ‘고미술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7월9일 다보성고미술전시관 25주년 기념전인 ‘생활속 고미술 특별전’의 인사말을 통해 “다보성고미술은 웬만한 국립 박물관 수준이거나 여러 개의 박물관을 개관할 정도의 컬렉션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문화재를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대국이 될 때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애호사상의 증진과 문화재 향유의 대중화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라고 말했다.
김종춘 회장은 40여 년 전 고미술업계에 입문하여 건전한 문화재 유통질서 확립과 문화재 향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고미술품에 대한 신뢰 회복과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고미술품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
고미술품은 적어도 100년 정도는 지난 예술적·역사적으로 중요한 물건을 일컫는다. 그만큼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위조 문화재의 불법유통과 관심소홀 등이 고미술의 가격을 크게 폭락하게 만든 반면에 현대 미술은 호황을 누리게 했다.
실제로 한국 고미술품을 분야별로 감정해본 결과, 1,885점 중 서화 730(38.7%)점, 도자 874점(46.4%), 금속 206점(10.9%), 민속 75점(0.04%)중 진품 판정 비율이 진품 993점(52.7%) 가품 892점(47.3%)로 나왔다. 많은 고미술품 절반 이상이 위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고미술품들은 우리 문화의 가치마저 훼손시키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을 감정기구에 의뢰해 전문인에게 감정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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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고미술전시관은 83년에 문을 연 이래 수준 높은 고미술품과 귀중한 사료(史料)를 수집(蒐集)하여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시립·공립·사립박물관, 각 대학 박물관 들에 공급시키는 일에 앞장서왔다. |
그동안 고미술은 일반 사람들이 다소 어렵게 느낀 게 사실이다. 고미술품이 특수 계층의 한정되어 있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이 변하면서 고미술품이 대중화가 되고 있다. 앞으로 고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고미술업계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고미술품을 접할 수 있도록 많은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보성고미술전시관은 전시를 통해 고미술의 세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일선학교에 유물을 기증하여 국민 모두가 자연스럽게 문화재를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 대국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한국고미술협회는 문화재 보존과 애호사상을 증진시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문화재에 관한 학술교약 및 교육, 전시사업, 감정사업, 업계자율정화사업, 정부위촉사업, 5개 도시 순회전, 감정능력제고를 위한 아카데미 사업, 윤리 강령 사업자 연구회를 추진하고 고미술품 감정 DB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국고를 지원받은 고미술품 감정 아카데미는 문화재 이해증진과 감정능력을 제고시켜 불법문화재 유통을 근절하고 진위논란의 축소를 위해 전문 인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시킬 목적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고미술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윤리강령 제정 선포 기념 및 매매업 사업자 연수회를 통해 매매업자의 윤리 의식을 강화시키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정립시킬 예정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듯 하면서도 조상들이 남겨준 지혜와 멋을 느끼고 즐기기 위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바쁜 와중에도 종로의 인사동을 찾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우리 문화재가 가지는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증거다. 급변하는 삶 속에서 삭막하고 건조한 일상은 잊고 한번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멋을 향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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