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치유의 인문학 Mindfulness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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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유의 인문학 Mindfulness 마음챙김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1.08.2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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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휘둘리는 그대를 위한 슬기로운 인간생활

[시사매거진] 요즘처럼 수선스러운 세상에서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돈 걱정을 하거나 친구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공상 daydreaming에 빠졌다가 문득 '깨어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이 “마음 챙김mindfulness”의 순간이다. 마음 챙김은 공상에 잠기거나,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거나, 딴생각하지 않고 지금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다. 핵심은 마음 챙김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Rick Hanson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소파에 앉아 있을 때 마음 챙김의 상태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정서적으로 부담이 클 때,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과 말다툼하는 동안에는 마음 챙김의 상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마음 챙김을 쌓기 위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생각해볼 일이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집중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나 기분이 상하는 일에 정신이 팔리거나 산만해지지Distracted 않도록 말이다. 

"먹는 것이 그 사람을 만든다. You are what you eat" 라는 속담이 있다. 육체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관심interest을 두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수많은 유익하고 즐거운 것에 계속 관심을 두는가? 아니면 걱정과 자책감, 분노에 몰두하는가? 우리의 두뇌는 경험에 의해 변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경험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시적인 경험을 지속적인 내면의 힘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경험이 신경계에 통합될 수 있도록 충분히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깝지만 방황하는 마음을 가진 우리는 대부분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우리는 활기차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가상세계를 뒤쫓아 가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개인적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 트라우마 Trauma는 집중을 어렵게 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마음 챙김은 스트레스를 비롯한 해로운 경험의 영향은 제한하면서, 이로운 경험은 최대한 얻도록 관심을 통제할 수 있는 열쇠이다. 우리가 어디에 관심이 가는지 인식하게 해준다. 마음 챙김을 하면, 반응하기 전에 한발 물러서 지켜보며 평온한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동화되지 않는 것이다.

마음 챙김은 일종의 정신적 근육이며, 매일 규칙적으로 근육을 단련하듯 강화할 수 있다. 오랫동안 끊임없이 발달시킨다면 탄탄하고 지속적인 자질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관심은 우리의 재산이다. 다른 사람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때문에 원치도 않는 곳에 관심을 두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속도를 늦추고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려고 해야 한다. 산만해지지 않기 Don't be distracted이다. 일할 때나 남들과 대화할 때 자기 호흡에 맞춘다. 이렇게 하면 우리 자신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데 도움 된다. 하루에 여러번 계속해서 호흡을 자각한다. 호흡을 의식하는 동안 다른 것은 그대로 둔다. 그러면 전체적인 행복감이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 챙김이 잘되는 나만의 “도피처를 찾는 것 Seek refuge”도 중요하다. 마음 챙김은 마음 깊은 곳까지 드러내는 데 도움을 준다. 자신을 보호해주고, 성장시켜주고, 용기를 주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도피처가 될 수 있다. 인생은 고달프며, 사람은 모두 힘들고 불편한 일을 겪는다.

우리에게는 모두 도피처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도피처는 어디에 있을까? 반려동물이나 단골 커피숍, 교회, 공원의 벤치 긴 하루의 끝에 읽는 책과 같은 도피처도 있다. 형태가 없는 도피처도 있다. 어린 시절의 오렌지 나무를 비롯해 성인이 되어가면서 얻는 기억 등은 나에게는 소중한 도피처이다. 할머니의 부엌이나 손자의 웃음소리 혹은 성자의 지혜 또한 중요한 도피처가 된다. 우리의 품위와 따뜻함, 친절, 선의, 능력, 노력 등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우리 안에 있는 진실이며, 그 진실을 아는 것은 믿을 만한 도피처가 될 수 있다.

도피처를 찾았다면, 서두르지 않는다. 그 도피처에서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인지한다. 아마도 휴식, 안심, 위로 등과 비슷한 느낌일 것이다. 그러한 경험에 잠시 집중한다. 무엇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드는지 생각하고, 도피처의 느낌을 간직하도록 한다. “내버려 두고, 놓아주고, 들어오게 한다” “Let it be, Let it go, Let it come in.” 마음을 사로잡는 세 가지 주요한 방법인 것이다.

 □ 원종섭 박사 프로필

치유의 인문학 강사
제주대 교수 영미시전공 교육학박사
Wenatchee Valley College, Washington
NAPT 미국시치료 학회 이사
KPTA 한국시치료학회 시치료 전문가
시치료 연구소 힐링포엠 대표
탐라문학회 회장

저서

시집 로맨틱한 틈새 
도서 치유의 인문학 1
치유시집 라파트리움 1,2 공저
중학영어1 교과서
고등학교 관광영어1 교과서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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