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강아지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인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 무릎에 있는 슬개골이 내측 또는 외측으로 탈구돼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슬개골은 강아지의 다리에 있는 무릎 뼈인데, 평소에는 활차구 홈 안에 들어 있어서 무릎관절이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두 발로 서서 점프를 하거나 미끄럽고 딱딱한 바닥에서 넘어지는 등 무릎에 부담을 가하는 행동을 반복하면 슬개골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슬개골 탈구가 발병하게 된다.
이러한 슬개골 탈구는 특히 소형견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소형견이 슬개골이 안착하는 고랑인 활자구 자체가 작다는 것이 있다. 또한 슬개골이 반복적으로 탈구되면서 마찰로 인해 활자구가 밋밋해지는 것도 요인 중 하나이다.
슬개골 탈구는 1기부터 4기까지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1기의 경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보존적 관리를 하면 되지만, 2기부터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해야 될 수도 있으므로 슬개골 탈구가 의심된다면 초기부터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강아지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뒷다리 한 쪽을 들고 깽깽이 걸음을 하는 경우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질질 끌면서 걷는 경우 ▲걸을 때 뒷다리 모양이 O자형이 되는 경우 등이 있다.
슬개골 탈구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나 십장인대 단열과 같은 다른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키우는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게 됐다면 수술 일정을 미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슬개골 탈구는 수술 후 재활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재수술을 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 그러므로 진단부터 수술, 재활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견의 체중, 나이, 생활 패턴, 활동량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므로, 슬개골 탈구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을 추천한다.
슬개골 탈구 수술은 수술이 끝난 후에 강아지의 체중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제한하는 등 원활한 재활을 위한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강아지가 슬개골 탈구 증상을 보인다면, 당황하지 않고 근처 동물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 수원 아이러브동물병원 김도윤 대표원장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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