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장마철에나 겨울에는 이불빨래가 큰일이었는데 빨래방이 생겼다고 하니 한결 수월하요. 나이든 사람들한테는 빨래방이 효자여 효자!”
농촌마을 면 소재지에 어르신들을 위한 빨래방이 문을 열었다. 지난 2일 개소한 ‘황산면 나눔빨래방’.
황산면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나눔빨래방은 부피가 큰 이불 빨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빨래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일반 주민들도 별도 시간을 정해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황산면 주민자치회에서 특수시책 공모사업으로 시작했다. 양주남 황산면 주민자치회장은“현재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의견을 나누던 중 빨래방을 운영하게 됐다”며“운영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불 빨래가 큰 고민이었던 어르신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고 밝혔다
주민자치센터 1층에 마련된 빨래방은 업소용 대형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가 설치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유·무료 대상자를 구분해 운영된다.
운영은 주민자치회 복지봉사분과에서 맡았고, 여기에 새마을지도자회, 부녀회, 생활개선회, 농가주부모임, 적십자봉사회, 지역사회보장협의회 등 황산면 지역봉사단체와 이장단에서도 모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들 단체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가구를 직접 방문해서 빨래를 수거하고 세탁 후 뽀송뽀송해진 이불을 배달까지 한다.
한승진 면장은“고령층이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주민들 스스로 빨래방을 운영하고, 이웃까지 돕는 좋은 시책을 추진해 자랑스럽다”며“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책이 다른 면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창배 기자 dlckdq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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