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노동을 묻다… 네마프 뉴미디어아트 전시 제21회 네마프, 11인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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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노동을 묻다… 네마프 뉴미디어아트 전시 제21회 네마프, 11인의 전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1.08.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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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마프 2021의 주제 ‘예술과 노동’…. 젊은 작가들의 실험, 창의적인 작품 한 자리에
뉴미디어시어터 전시작. 신혜영 작가 ‘초기 성장’(좌)), 김희욱 작가의 ‘예술가의 자질’(우)

[시사매거진]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하는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이하 네마프2021)의 ‘뉴미디어시어터- 나와 너의 몸: 예술가의 조건’ 전시회가 8월 19일~8월 27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대안영상예술축제로, ‘뉴미디어시어터’전은 비디오 아트, 작가주의 단편영상, VR 등 장르 구분없이 현재 미술계와 대안영상분야에서 통용되는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업이 전시된다. 

올해 네마프2021의 슬로건은 ‘예술과 노동(ART AND WORK)’. 
올해 작품공모에 출품된 전시작 121편의 작품 중 매체의 활용과 실험정신, 창의성이 돋보이는 11명의 작가를 선정해 관객과 만난다. 뉴미디어시어터에서는 예술과 노동, 여성과 노동, 예술가의 사회적인 역할과 존재를 다룬 작업부터 코로나 시대 개인의 정서적인 고립과 불안감 등을 다룬 작업 등 다양한 주제의 미디어퍼포먼스, 싱글채널비디오, 다채널비디오, 관객 참여형 영상설치 기록물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정지수작가의 <I Love You>는 가사 노동자로서의 여성의 영역을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보여주며, 박선호 작가의 <컴팩트 마운틴>은 작품을 싸고 용달차에 싣는 무대 뒤 노동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정지영작가의 <완벽한 오독을 위한>과 신혜영작가의 <초기 성장>은 특정 체계와 틀로부터 출발하지만, 계속 이탈해가는 인간과 기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한편, 예술가의 사회적인 위치와 예술 노동의 의미를 다룬 김희욱작가의 <예술가의 자질> & <슬픔채널>, 윤재민작가의 <Life of My Love>, 사회적으로 소외된 트랜스젠더 이주 노동자의 독백을 다룬 정혜진작가의 <동굴, 환영, 목소리>, 사라질 폐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준 최소린작가의 <Housemates>도 전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소린작가 <Housemates>(좌), 전보경작가 <Zeros: 오류의 동작>(우)

아울러 올해는 뉴미디어시어터전과 함께 VR전(버추얼리얼리티아트전)도 한자리에서 열리게 된다.
2018년부터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 뷰 시스템의 풍경을 재창조된 디지털 풍경의 정체성으로 보여주는 티파니리작가의 <VR 리퀴드 맵스>, 디지털 과도기 속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불안정한 심리를 VR이라는 매체의 특수성으로 표현한 최인영작가의 <동조(Conformity)>,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는 주제로 VR을 통해 낯선 공간에 대한 체험을 전달하는 이나희, 이준희 작가의 <마녀를 위하여>, 이국적인 공간에서의 댄스와 거울 앞 제의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VR로 담아낸 김승현 작가의 <거울 앞에서 춤을>, 그리고 심리치유VR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선보이는 작가수요일의 <비의 정원, 비자림> 등을 버추얼리얼리티아트 전에서 체험, 만날 수 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직접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온라인 전시상영도 준비하였다.
2020~2021 공공예술프로젝트 마을가게미술관을 통해 소개됐던 작품 중 10편을 엄선해 <마을가게미술관 특별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양질의 대안영상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영유아를 위한 대안영상예술전>이 네마프2021 축제 기간 동안 온라인전용 플랫폼 온피프엔을 통해 상영된다. 

네마프2021 고동연 예선심사위원는 "네마프에서는 일상의 삶에서 가려지고 억압되어 온 소수자들의 언어에 계속 귀를 기울여왔다. 올해 뉴미디어시어터와 VR전에서도 새로운 매체, 작가 특유의 다르게 보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미처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새롭게 보는 방식을 제공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비대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코로나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전시 및 부대행사 참여는 사전예약(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을 통해 참가 가능하다. 전시티켓은 7,000원이며 티켓 1장으로 뉴미디어시어터전과 버추얼리얼리티아트전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오는 8월 19일부터 8월 27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점,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신촌문화발전소 등에서 20여개국 140여편의 작품을 상영, 전시한다. 상영/전시 일정과 시간표는 네마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티파니리작가 <VR 리퀴드 맵스>(좌), 최인영작가 <동조>(우)

■네마프2021- 뉴미디어시어터 전시작 소개(11인작가 참여)
•상처의 계곡 | 최재훈 | Korea, 2021, 27min 11sec, Color, 관객 참여형 영상설치 기록물 
•Housemates | 최소린 | Korea, Italy, UK 3국, 2020, 14min 11sec, Color,  3 channel video 
•동굴, 환영, 목소리 | 정혜진 | Korea, 2021, 7min 42sec, Color, Essay Film
•완벽한 오독을 위한 | 정지영 | Korea, 2019, 6min, Mixed 퍼포먼스 디자인 필름, 싱글채널비디오
•I Love You | 정지수 | USA, 3min 5sec,  Color,  4채널 비디오 
•Zeros: 오류의 동작 |  전보경 | Korea, 2020, 13min 20sec, Color, 2채널 비디오
•Life Of My Love | 윤재민 | Korea, 2019, 17min 45sec, b&w, Single Channel Video
•초기 성장 | 신혜영 | Germany, 2021, loop Color, 사운드인스톨레이션
•컴팩트 마운틴 | 박선호 | Korea, 2020, 12min 57sec, Color, 싱글 채널 비디오 설치
•갈보리 커뮤니티 | 민고운 | Korea& UK, 2019 6min 34sec Color Single Channel Video 
•슬픔채널 | 김희욱 | Korea, 2019, 19min 38sec, Color Single Channel Video 
•예술가의 자질 | 김희욱 | Korea, 2019, 4min 13sec, Color, 싱글채널비디오 
 
*사진: 최소린작가 <Housemates>(좌), 전보경작가 <Zeros: 오류의 동작>(우)

■네마프2021- 버츄얼리얼리티아트전 전시작 소개
•VR 리퀴드 맵스 |  티파니 리 | Korea, 2021, 5min, Color, VR program
•동조 | 최인영 | Korea, 2019, 2min11sec, Color, VR
•비의정원, 비자림 | 작가수요일 | Korea, 2021, 300sec, Mixed, 심리치유VR 
•마녀를 위하여 | 이나희, 이준희 | Korea, 2021, 22min15sec, Color, 미스터리VR
•거울 앞에서 춤을 | 김승현 | Korea& Singapore, 2021, 6min28sec, color, VR Cinema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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