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7월 ‘을의 연애’와 관련된 설문을 시행, 미혼남녀 272명(남 128, 여 144)의 생각을 들어봤다. ‘을의 연애’라는 대중가요에서는 이를 ‘미묘한 신경전들이 더는 필요치 않은 사이’, ‘끝이 보이질 않는 이 눈치 게임’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먼저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을의 연애’란 ‘혼자만 애쓰는 연애(39.7%)’ 항목이 가장 높았다. ‘언제든 나만 놓으면 끝날 연애(28.3%)’, ‘지배당하는 연애(22.8%)’, ‘일방적으로 져주는 연애(9.2%)’가 뒤를 이었다. ‘남녀 관계에서 갑을 관계가 생기는 이유’에는 ‘애정도 차이(41.2%)’, ‘성격(29%)’, ‘자존감(18%)’, ‘경제력(11.8%)’ 순으로 나타났다.
‘갑을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는 ‘건강하지 못한 관계(49.3%)’, ‘내가 어느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다(35.3%)’, ‘자연스러운 현상(15.4%)’을 꼽았고, ‘갑을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화와 이해(51.8%)’, ‘더 많은 애정(29.8%)’, ‘기 싸움(9.6%)’. ‘시간(6.6%)’, ‘없다(2.2%)’ 순으로 택했다.
조사 결과, 남녀 모두 ‘혼자만 애쓰는 연애’를 을의 연애로 가장 많이 정의했으며, 남성은 ‘언제든 나만 놓으면 끝날 연애(32.8%)’를, 여성은 ‘지배 당하는 연애(25.7)’를 각각 2위로 꼽았다. 또 응답자 절반가량이 연인 사이 갑을 관계는 건강하지 못한 관계라고 답했으나, 자신이 어느 상황이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35%로 적지 않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연인 사이 갑을 관계나 가스라이팅(상대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행동)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당사자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문제가 맞는 것”이라며 “충분한 대화로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의 시작점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직접 방문 상담 이외에도 전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한 비대면 상담·결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사 직영체제로 전국 지점을 함께 운영하며, 단일 사옥인 본사는 17층 전관을 결혼서비스에 맞춰 고객들의 성혼·관리에 집중한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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