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베르디 유명 걸작부터 허왕후 윤심덕 등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시사매거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면모를 보여줄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내달 10일 개막한다. 12일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치유'(Healing)를 주제로한 이번 축제는 오는 11월 7일까지 59일간 대구를 오페라로 물들인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대폭 축소해 명맥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18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으로 객석을 전면 교체하고 음향시스템을 보완한 가운데 열려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을것으로 기대한다.
객석 수도 기존 1천480석에서 1천602석으로 대폭 늘어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개막작은 푸치니의 작품 '토스카'다. 하룻밤 사이에 세 남녀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랑과 오해, 배신 등 다양한 사건들을 밀도 높게 구성한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과 손을 잡고 다음달 10일과 11일 오페라 도시 대구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김해문화재단의 창작오페라 '허왕후'(9월17∼18일), 영남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10월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베르디 작품 '아이다'(10월22∼23일),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10월29일)도 메인 오페라로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러시아 국민음악파 5인조 중 한 명인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11월6∼7일)다.
러시아 건국기인 12세기에 공작 이고르(Igor)가 남방 초원지대 유목민족을 정벌하려다가 포로로 잡힌 뒤 탈출하기까지의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뮤직홀,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손을 잡고 러시아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코로나와의 긴 전쟁으로 지친 대구 시민의 마음을 오페라란 백신으로 치유하고자 한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의 회복, 온전한 치유야말로 지금 우리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면서 "오페라와 축제에 의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