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가 올해로 운행 60주년을 맞았다.
서울 시내버스는 지난 1949년 8월16일 ‘서울승합’ 등 17개사가 서울시로부터 사업면허를 받아 273대를 운행하면서 본격적인 역사의 시동을 걸었다. 서울 시내버스는 줄곧 현금으로 결제하다 1966년 승차권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다. 또 몇 개의 정거장을 건너뛰는 급행 버스도 나오면서 시민들의 편의가 한층 개선됐다.
1967년에는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영버스 50대가 도입됐다가 1974년 전철개통을 계기로 노선개편을 하면서 시영버스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1976년에는 토큰제로 전환됐지만 이 역시 20년 만인 1996년 교통카드로 대체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1982년에는 ‘시민자율버스제’를 운영하면서 버스안내양 제도가 폐지됐다. 결국 1989년 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안내양 승무의무’ 조항이 없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 시내버스는 2004년 7월 시가 버스회사에 재정을 지원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준공영제’와 지하철 환승 시스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채택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
서울 시내버스는 2009년 6월 현재 68개회사 7,600여 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객이 500만 명에 이른다. 시는 시내버스 운행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16일 첫 차 승객에게 카스텔라·음료수 세트를 증정하는 ‘정 나누기’ 기념행사를 갖았다.
또 지난 3월17일 ‘Happy Bus Day’ 캠페인 때 추억의 안내양을 재현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서울시는 이번에도 한때 버스안내양으로 재직했거나 시내버스 운전기사 가족 및 친척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돼 버스안내양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난폭운전·급출발·급제동과 정류소 무정차 통과 같은 불친절을 근절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취지의 ‘흔들리지 않는 버스, 무릎이 편한 버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운전사가 ‘승객들이 쉽게 오르내리도록 보도에 가깝게 정차하기’ ‘승객들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은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하기’를 실천했다.
버스 안내양 재현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