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삽진산단·산정농공단지 환경 정밀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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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삽진산단·산정농공단지 환경 정밀조사 실시
  • 이병석 기자
  • 승인 2021.08.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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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비 산 먼지, 악취 등 고질적 문제 조사 의뢰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 및 조치 기준 이행 여부 지속 지도·점검
목포시청 청사 전경/목포시청 제공
목포시청 청사 전경/목포시청 제공

[시사매거진/광주전남] 목포시가 삽진산업단지와 산정농공단지에 대한 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전남노동권익센터, 조선대학교병원 작업환경의학과 등이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삽진산업단지, 산정농공단지 주변환경실태조사’에 대한 조치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153명(남자 133명, 여자 20명)이 응답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공단 근무자는 112명(73.3%)이다.

조사에 따르면 75.2%가 산단 주변 환경 상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환경문제로는 84.3%가 비 산 먼지(분진)를 꼽은 가운데 쇳가루, 페인트 냄새, 소음, 악취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85.6%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산단 주변환경 정밀조사 실시 및 모니터링 감시단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해당 산단이 위치적으로 목포 원도심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그동안 계절풍에 따른 쇳가루, 페인트 냄새, 소음, 분진 등 주민 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실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곳은 1991년 준공된 산정농공단지와 2000년 준공된 삽진산단은 주로 조선소를 비롯한 선박정비수리, 기계조립금속업 등 조선 관련 업체 145곳이 입주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수년 전부터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어 왔었고 시는 형식적인 대응만 이루어졌을 뿐 근본적인 원인 제거와 대책 마련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선 협력업체로부터 퍼져나오는 각종 미세 금속 가루와 돌가루 등 화학물질이 섞인 비 산 먼지는 그동안 기류를 타고 원도심 일원에 퍼져 호흡기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소리 없이 위협하고 있어도 시는 그동안 근본적인 대책과 원인 제거에 대한 노력이 미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원도심과 특히 연산동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와 눈에 보이지 않는 비 산 먼지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년간 노출되었고 이러한 부분을 그때마다 민원을 제기해도 근본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시는 삽진산단과 산정농공단지의 이러한 환경 문제들을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정밀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분기별로 모니터링 조사 중인 환경소음측정망 운영 지점을 산단 주변에 추가할 방침이다.

또 페인트 날림으로 주변 차량 도색 피해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조선소 관련 환경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 설치 및 조치 기준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4월부터 평균 풍속이 초속 8m 이상일 경우 야외연마, 야외도장 작업 등에 대한 중지 명령을 시행 중이다.

또한 요구사항인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는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이며, 세탁소 운영의 종합성과 적절성을 판단해 노동자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효율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삽진산단의 이러한 환경 문제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선될지는 시민 모두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며 환경단체들의 철저한 감시와 업체들의 자구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기자 jun85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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