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컬럼] 품격의 언어, 감정에 휘둘리는 그대를 위한 슬기로운 인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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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컬럼] 품격의 언어, 감정에 휘둘리는 그대를 위한 슬기로운 인간생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1.07.2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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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제주] 시詩 Poetry is simply speaking truth.
시는 아름다운 방법으로ᅠ진실을 표현한다 
퇴계 이황 (李滉, 1501~1570)의 시 도산 월야영매 (陶山月夜詠梅)를 감상해 보자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쫒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매화향기 옷에 가득하고 달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실로 품격이 느껴지는 시이다. 아름다운 그의 언어가 우리를 평화롭게 만든다. 퇴계 선생은 후진 양성과 학문 연구에 매진하고자 안동에 도산서원을 지었으며 뜰에는 매화를 심고 가꾸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선비의 명망이란 세간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며 인격을 도야하면 굳이 나타내지 않아도 저절로 알려지게 된다. 억지로 바람을 청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스스로 향기를 내는 매화처럼 선비도 그 향기가 절로 풍기게 된다고 퇴계선생은 스스로 다짐하고 후학들에게 가르치고 있다.(pigtimes)

말 하는 방식이ᅠ삶을 좌우한다 퇴계 이황과 비슷한 시기의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1564-16160)는 “인생을 망치지 않으려면 자신의 말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영국의 천재적 낭만시인 바이런 Goerge Gordon Byrond(1790-1824)은 “말은 사상이다. 작은 잉크 방울이 안개처럼 인생을 적시면 거기서 수백, 수천의 생각이 가지를 치고 나온다”고 한다.

또한 대한미국 판소리 명창 인간문화재 안숙선(安淑善,1949)은 “명창이란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인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언어의 중요성을 일갈한다.

 言品 언품 
언품이란 한마디의 언어로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그래서 말은 형이상학적 결과이고 언어는 내면의 참 인격이다. 따라서 깊은 곳의 성품이 바뀌어야 언어가 바뀌는 것이다. 좋은 성품에서 고운 언어가 나오는 것이다. Noble Character 고운 성품 즉 고상한 품격 Noble quality은 '참좋다' 라는 언어를 입에 달고 산다. 고운 품성은 침착하고 차분하며 그리고 섬세하다. 여기서 섬세하다는 것은 예의가 바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술적 표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어의 품격은 가장 강력한 예술성을 갖춘 표현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나훈아, “보여주면 믿겠습니까?”

 이재명,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바지를 내릴 까요?”

하이데거와 함께 독일 실존철학을 창시했던 칼 야스퍼스 Karl Jaspers는 “우리는 언어와 더불어 비로소 사유할 수 있다”고 하고 알렉산더 흄볼트 Alexander von Humboldt는 “우리는 언어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대로 현실을 인식한다” 하이데거 Heidegger 또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언어의 주택 속에 인간이 산다.”고 말한다. 

우리의 잘못된 언어 습관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영향력을 끼치는가? 생각해 볼일이다. 잘못된 언어 습관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언어를 배우고 익히기를 해야 할 것이다.

친절한 말, 유순한 말,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 그리고 사랑의 말 선한 말 따뜻한 말을 규칙적으로 제공해야 하겠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입속의 도끼를 버려라. (김의정). 우리는 과거에 말한 대로 현재를 살고 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말을 사용하기를 실현할 일이다. 

말은 큰 힘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말을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건은 무엇일까?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첫 번째 요인을 말솜씨라고 한다. 시의적절하며 능숙한 말솜씨는 힐링을 경험하게 해주며 행복한 열매를 맺게 하며 나아가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말씨'에는 생명력이 있다. 한마디의 표현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에 충분한 힘을 지녔으며 우리의 미래는 표현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생을 이끌어가는 언어의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의 혀는 세 치, 약 10cm밖에 되지 않으며 57g에 불과하다. 이런 세치 혀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 큰 배에는 배를 조정하는 작은 키가 있고, 자동차는 작은 핸들이 방향을 조정하고, 1마력의 힘을 지닌 말을 아주 작은 재갈로 달리게 하듯, 혀를 통해 우리의 삶이 좌우된다. 세 치 혀를 제어한다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쿠션 언어 Cushion language
일본 속담에 '친절한 말 한마디가 3개월간의 겨울을 따스하게 해준다는 말이 있듯이 친절한 말 한마디는 우리의 삶을 쿠션처럼 포근하게 해준다. 다음과 같은 쿠션 언어들이 사람의 마음을 녹여준다. '참 좋다., '번거롭겠지만',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덕분입니다., '신세 많이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잘됐습니다., '멋지세요', '부탁드립니다.' 등. 프랑스의 천재적인 수학자이며 물리학자 그리고 신학자였던 파스칼은 '따뜻한 말들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많은 것을 이룬다.'고 말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써야 할 말은 어떤 말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의외로 쉽다. 그것은 바로 고미용 감사'이다. '고미용 감사'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의 줄임말이다. 

골프의 거인 잭 니클라우스는고맙다)는 말을 잘하기로 유명하고,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도 매사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명한 박칼린 음악 감독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우승한 감독들은 선수들을 코치할 때 선수들을 향해 항상 챔피언!'이라 부른다고 한다. 다음의 말을 진심으로 써보자. 필자는 매 수업 시작 시, 만남에서 다음의 말들을 나누고 소통을 시작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당신 참 좋습니다.',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무척 사랑해요.', '대단해요.',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과 좀 더 친해지고 싶어요.', '당신을 만나고 제가 변화되었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친절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미소가 정말 아름답군요.', '그 까다로운 손님을 잘도 상대하시던데요.'우리가 일생생활에서 이런 말을 나눌 때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 역시 동일한 기쁨과 위로를 얻게 된다. 인간 관계론의 대가 데일 카네기가 언급했던 문장이다.(정병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이 세상의 행복 총량을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외롭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몇 마디의 말을 진지하게 건네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오늘 했던 그 친절한 말을 내일이면 잊어버릴지 라도 이를 들은 사람은 평생을 간직할 것이다.”말로써 행복의 총량을 늘리는 것!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원종섭 제주대교수

□ 원종섭 박사

치유의 인문학 강사
제주대 교수 영미시전공 교육학박사
Wenatchee Valley College, Washington
NAPT 미국시치료학회 이사
KPTA 한국시치료학회 시치료 전문가
탐라문학회 회장
시치료 연구소 힐링포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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