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부산울산경남] 주택가 원룸에서 버젓이 대량의 필로폰을 제조한 30대 A씨를 검거했다.
19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 주택가 원룸 내에서 환풍시설과 각종 제조기구를 설치한 뒤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을 시도한 피의자 A씨를 지난 4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경북 구미 주택가 원룸 2세대를 임차를 하고 환풍시설과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갖추고 필로폰 약 1kg을 제조했다.
경찰은 제조현장에서 완성된 필로폰 약 1kg와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구 49점과 화공약품 13종을 압수했다.
피의자가 제조한 필로폰은 33억원 상당으로 3만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확인됐다.
과거 마약 제조사범들은 인적이 드문 은밀한 장소를 선택했으나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도심 주택 밀집지역에서 제조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와 건물 내 주민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원룸 최고층 2세대 모두를 사용했으며, 공기를 외부로 배출할 수 있는 환기시설을 갖추는 치밀함을 보였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담당 경찰은 "피의자 A씨를 상대로 필로폰을 해외 등으로 유통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로부터 마약 밀반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에서 마약류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단속 활동을 전개해 마약류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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